<여기는 SEK2002>닷넷극장 관람기

휴가시즌과 방학이 시작되면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극장 간판을 화려하게 장식하기 시작했다.

 스타워즈 시리즈 골수팬들을 설레게 하는 ‘스타워즈에피소드2’나 스필버그의 야심작인 ‘마이너리티리포트’도 좋지만 이보다 더 짜릿하고 현실적인 미래 공상과학 영화를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SEK2002의 윈도우월드전시관에 마련된 닷넷극장에서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닷넷으로 인한 생활의 변화’를 재미있고 쉽게 전달하는 30분짜리 영화를 무료 상영한다.

 주인공은 솔라콤이라는 첨단 안전헬멧 제조회사의 개발팀장. 그에게는 ‘6주일이라는 최단 시간내에 신제품을 완성, 판매하라’는 긴급 지령이 떨어진다.

 불가능한 작전처럼 여겨지는 이 작업을 가능케 한 것은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닷넷. 극중 등장인물들은 MS오피스XP를 통해 실시간으로 웹상에서 변화된 통계 데이터를 받아보는 것은 물론 드라이브를 하는 도중에 알람서비스를 통해 중요한 메시지를 놓치지 않고 확인한다.

 영화가 상영되는 도중에 마치 PPL처럼 영화 속에 녹아있는 숨은 기술을 찾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그 중 회의장면에서 등장하는 태블릿PC는 특히 인기가 높다. 얼핏 소형 노트북을 연상시키는 태블릿PC는 화면 자체가 회전하며 이를 반으로 접어 들고다니면서 메모도 할 수 있다. 음성인식 기능을 지원해 사용자의 말을 알아듣는 것은 기본이다.

 무엇보다 관람객들이 화면 속의 닷넷기술들을 즉석에서 바로바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좌석마다 마련된 PDA에는 선이 없다. 닷넷극장 자체가 KT의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네스팟’존에 위치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관람객들은 각각의 PDA를 통해 영화 속에서 보여진 닷넷기술들이 더 이상 미래의 꿈이 아니라 이미 현실로 성큼 다가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영화가 끝나면 닷넷극장의 멀티플렉스관이라 할 수 있는 익스피어리언스센터에서 윈도XP, 오피스XP, PDA 등을 통해 우리의 업무환경이 얼마나 편리해질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