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칼텍스정유(대표 허동수 http://www.lgcaltex.co.kr)가 스마트카드 프로젝트 사업 착수시기를 내달로 재조정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사업 연기의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출범할 그룹내 ‘허씨’계열 IT업체인 코스모아이넷(가칭)이 이 사업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관련기사 6월 19일자 2면 참조
LG칼텍스정유는 당초 지난 5월부터 연말까지 전국 2800여개 주유소에 단말기와 150만장의 카드를 각각 보급키로 했다. LG칼텍스정유는 특히 단말기의 경우 상반기까지 전국 주유소의 80%에 보급하고 카드는 8월까지 150만장 모두를 발급할 계획이었다. 사업 착수시기를 내달로 미룬 것에 대해 LG 측은 “제휴사업자 선정작업이 예상보다 복잡했다”며 구체적인 설명을 피했지만 업계에서는 사업착수에 앞서 코스모아이넷을 통해 스마트로(대표 이종인 http://www.smartro.co.kr)를 인수하는 등 모종의 물밑행보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카드조회 전담업체인 스마트로는 LG칼텍스정유가 비공식 채널로 16%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주유소 VAN 독점사업자로, 최근 LG칼텍스정유 측이 스마트로의 완전 인수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LG칼텍스정유는 지난달 스마트로 전 임원진의 사표를 전격 수리한 데 이어 현재의 지분을 30% 이상 수준으로 높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소식통은 “LG칼텍스정유가 LG와 미국 칼텍스사의 합작법인인 만큼 주주들의 의사를 존중해 공식 채널을 통해 출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코스모아이넷 등 관계사를 통한 인수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이같은 해석은 최근 LG그룹의 비 전자 계열사 및 화학 계열사인 LG칼텍스정유·LG유통·LG홈쇼핑·LG건설 등 4개사가 시스템관리(SM) 전담 자회사로 코스모아이넷 설립 계획이 공식화되면서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LG정유측은 공식 답변을 피한 채 “스마트로가 독점 VAN 사업을 맡는 것은 변함이 없고 내달중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