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통합형 접속장치 첫 개발

 블루투스가 장착된 이동전화나 개인정보단말기(PDA)로 일반가정의 모든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유무선 통합형 인터넷 접속장치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통신소자모듈팀(팀장 박성수)은 블루투스 1.1, 11Mbps급 무선랜, USB 1.1, 이더넷, ADSL이 모두 탑재된 접속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접속장치는 이더넷(유선랜) 케이블뿐만 아니라 블루투스나 무선랜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지 인터넷 공유가 가능하고 해킹을 방지할 수 있는 방화벽을 통해 인터넷으로부터 댁내망으로의 침입방지와 침입자를 감지할 수 있다. 특히 필요한 기능만을 조합해 제품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ADSL 외장형 모뎀을 사용하는 기존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경우 ADSL 모뎀 기능을 제외한 블루투스, 무선랜, USB, 이더넷만 공급할 수 있다.

 또 무선 개인영역네트워크(PAN) 및 유무선 랜을 광역 네트워크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주변기기 연결 내부 버스(PCI 버스)가 없는 임베디드(내장형) 시스템으로 리눅스를 사용, 제품가격을 절반수준으로 낮췄다.

 무선인터넷 및 무선전화 기능을 구비한 홈게이트웨이의 세계 시장규모는 올해에만 18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오는 2004년께에는 9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박성수 팀장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홈게이트웨이 시장에 당장 진입해도 문제가 없을 만큼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기술적인 완성도가 높아 바로 상용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이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25일 오후 2시 서울 과학기술회관 중강당에서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이전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