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월드컵 경제계 청와대 보고회의

 월드컵으로 높아진 국가이미지를 경제적 효과로 연결시키기 위해 정부와 재계가 힘을 합친다.

 정부와 재계는 23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월드컵 경제효과 극대화 보고회의’를 갖고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활용해 수출·투자 등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신국환 산자부 장관은 △세계 일류상품 발굴과 민관합동 한국경제설명회를 통한 수출·투자 확대 △중소기업 IT화 사업, 산업물류 혁신 5개년 계획을 통한 정보·유통·물류 인프라의 첨단화 등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철 정보통신부 장관도 △정보통신 분야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코리아 글로벌 IT펀드 조성 △광대역인터넷·PDA·무선랜 등 10대 수출 유품품목 선정 및 수출전략 수립 △차세대 핵심기술(4세대 이동통신·스마트TV) 개발 등의 포스트 월드컵 대책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보고했다.

 박용성 대한상의회장은 월드컵 기간 우리 기업들이 투자와 수출 등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면서 경제강국 재도약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일하는 분위기 조성 △법과 원칙이 존중되는 경제환경 구현 △국제수준의 규제정비 등 글로벌 경제환경 조성을 강조했고, 신박제 필립스전자 사장은 한국을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한 규제 완화, 금융 및 세제지원 강화 등 경영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오영교 KOTRA 사장은 최근 조사에서 국가인지도가 월드컵 이전인 지난 5월의 63%에서 7월중 73%로 높아졌고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국가이미지는 93%에서 95%로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이날 보고회의에는 산자부 및 정통부 등의 정부부처 장·차관, KOTRA 사장, 경제4단체장을 비롯한 업계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