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시장 진출을 타진해온 SK텔레콤이 지난 22일 전북은행과 신용카드 사업부문 인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3일 밝혔다.
SK텔레콤측은 전북은행과 카드사업부문을 분사시킨 후 지분을 인수,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내용의 MOU를 교환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MOU에는 경영권과 인수 후 운영방안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측은 이번 MOU는 전북은행과의 협의 진행을 위한 절차로서의 의미일 뿐 금융감독위원회 등으로부터 사업허가를 받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설명은 과거 신한카드의 분사허가 때 정부가 대주주의 지분 변동을 3년간 금지한 전례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SK텔레콤이 대주주가 되더라도 3년간 경영권 행사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측은 전북은행이 금감위 등을 설득시키지 못할 경우 협상이 끝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북은행 카드사업부는 신한은행과 달라 앞으로 어떻게 결정날지는 기다려봐야 겠으나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다른 인수 대상자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