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Music]`부활`과 이승철이 만났다

 

 80년대 최고의 5인조 록그룹 ‘부활’이 이승철과 다시 만났다.

 부활 초창기 리드보컬이던 이승철이 15년만에 부활과 재결합해 공식 3집 앨범(통산 8집)을 내놓는다. 부활은 팀의 재결합을 기념해 오는 8월 31일과 9월 1일 워커힐호텔 제이드가든에서 콘서트를 가질 계획이며, 전국 순회 라이브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다.

 이승철이 조인트 콘서트 형식으로 부활과 한 무대에 선 것은 있지만 함께 음반을 내는 것은 부활을 떠난 지 15년만의 일. 이승철이 ‘희야’하고 노래 첫 마디를 부르면 일제히 터져나오던 관객의 비명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벌써부터 부활의 ‘부활’에 가슴 설레고 있다.

 부활은 86년과 87년 1, 2집이 각각 35만장과 40만장 팔리며 승승장구했으나 이듬해 이승철이 마지막 콘서트를 끝으로 탈퇴한 이후 멤버가 자주 교체됐다. 현재는 기타 김태원, 보컬 이성욱, 베이스 서재혁, 드럼 김관진, 키보드 엄수한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라이브 무대는 ‘희야’ ‘회상’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 부활 초기 히트곡은 물론 ‘소녀시대’ ‘방황’ 등 이승철의 솔로 히트곡 위주로 꾸며질 예정. 아울러 통일의 염원을 노래한 ‘새벽’과 ‘네버 엔딩 스토리’ 등 김태원이 만든 노래들도 처음 공개된다. 그야말로 부활의 새로운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라이브의 황제로 꼽히는 이승철과 당대 최고로 정평이 나 있는 김태원의 기타가 다시 어울려 어떤 화음을 이뤄낼지 자못 궁금하다. 아직도 부활을 잊지 못하는 이는 물론 진정한 가수에 목말라하는 가요계에도 신선한 청량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