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ONI시스템즈코리아와의 합병작업을 마무리한 시에나코리아의 이규환 사장(39).
지난 2월 본사 차원의 통합 발표가 있은 후 꾸준한 준비작업 끝에 두 지사간의 사업 및 조직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이 사장은 결코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단순한 물리적 통합을 넘어서 합병의 최대 목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두 지사간의 합병작업은 끝난 상태지만 기존에 두 회사가 가지고 있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직원들과 힘을 합쳐 최대한 빨리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두 회사의 원활한 합병을 통해 ‘1+1=3’이라는 시너지 공식을 성립시키기 위한 이 사장의 노력은 이미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사장은 ONI 통합과 함께 기존 제품군을 새로이 단장했다. 메트로DWDM, 롱홀DWDM, 광회선분배기(OXC), MSPP(Multi Service Provisional Platform) 등 크게 네 가지 제품군을 통해 사업을 진행해온 이 사장은 그동안 메트로DWDM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ONI의 장비를 메트로DWDM 부문의 주력 제품으로 전진 배치했다.
이 사장은 “현재 가장 수요가 많은 메트로DWDM 시장은 ONI의 제품을 통해 공략하고 연말부터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는 OXC, MSPP 등의 신규 시장은 시에나의 기존 제품을 통해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제품군 재정비와 함께 두 지사 채널파트너의 정리도 마쳤다. 각 지사가 보유하고 있던 채널파트너를 통합, 4개사로 단일화했으며 하반기 시장상황에 따라 2개사를 추가할 예정이다.
또 그동안 시에나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가격경쟁력 부분에 대해서는 “중요한 것은 초기 도입비용이 아니라 향후 발생하는 총소유비용(TCO)”이라며 “시에나의 장비가 갖고 있는 높은 안정성과 관리의 용이함을 내세워 고객에게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시에나코리아가 설립될 때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이 사장은 “그동안 국내 시장에 대한 적응을 마친 데 이어 최근 ONI코리아와의 통합으로 제품 경쟁력도 더욱 높아진 만큼 하반기에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시에나코리아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