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계 "뭉쳐야 산다"

 인터넷업계 협·단체들이 조직력 키우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마케팅협의회·한국웹호스팅기업협회·한국eBI협회·한국도메인기업협회 등 인터넷업계의 협·단체들은 활발한 시장환경 조성과 회원사들의 수익확대 및 업계 공동사안 해결 등을 위해서는 조직력 강화가 최우선이라는 인식 아래 본격적인 세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한국인터넷마케팅협의회(회장 김태윤)는 지난 22일 정보통신부 산하 사단법인 한국인터넷마케팅협회로 공식 등록했다. 협회는 업체간 임의단체에서 공식적인 협회가 됨에 따라 그동안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했던 마케팅 인력의 인증제 도입과 서비스 표준화 문제 및 각종 수익사업 등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마케팅협회는 협회 이름의 첫 행사로 23일 오후 2시 논현동 건설회관서 제4회 인터넷마케팅포럼을 개최, 온라인우표제의 성과에 대한 리서치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웹호스팅기업협회(회장 이인우)는 24일 오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16개 회원사가 모인 가운데 창립총회를 갖고 덤핑경쟁방지·고객공동보호·사업자지위상승·사단법인등록 등에 적극 협력키로 다짐했다. 업계는 특히 소리바다 사건으로 대두된 인터넷서비스 사업자의 책임문제가 웹호스팅업계에도 주요이슈가 될 것으로 보고 공동대응책 마련 등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eBI협회(회장 최영일)는 최근 정보통신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등록한 데 이어 23일에는 협회 공식 홈페이지(http://www.kebia.or.kr)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회원사 온라인 가입에 나선 데 이어 조만간 지난 봄 실시한 eBI업계 현황조사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도메인기업협회(회장 김홍국)는 최근 업계의 가장 첨예한 이슈였던 닷케이아르(.KR) 등록대행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25일 오후 회의를 갖고 향후 리셀러 모집, 다국어도메인, KRNIC 주소위원회 선거, 협회 회원사 추가모집 등 그동안 처리하지 못한 현안에 대해 업계의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이처럼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협·단체들이 본격적인 힘 모으기에 나섬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숨겨져 있던 업계의 목소리가 다각적으로 분출될 것으로 보인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