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의 PDA폰이 다시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9년 SCH-M100과 SPH-M1000을, 2000년 12월 SPH-M2000을 선보이는 등 휴대폰과 개인정보단말기(PDA)를 결합한 PDA폰 3기종을 잇따라 출시했으나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당시 PDA폰은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시대에 걸맞은 소비자 통신기기를 찾기 위한 실험적 의미를 담은 제품이었을 뿐 고가인데다 콘텐츠가 부족하고 통신망도 불안해 수요로 연결되지 않았다.
또한 LG전자가 첨단 무선인터넷기기(휴대폰+PDA)에 대한 대중적 이해도가 높은 명칭인 ‘스마트폰’을 발빠르게 상품명으로 등록하면서 2001년 이후에는 삼성 PDA폰 신제품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동기식 차세대 이동통신 초기모델인 cdma2000 1x 통신망이 대중화되면서 데이터 전송속도가 144Kbps로 올라선 데다 꿈의 이동통신(IMT2000)서비스가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삼성 PDA폰이 1년 6개월여의 공백을 깨고 신제품 라인업에 포함된 것. 특히 삼성전자는 PDA폰 사업담당을 무선사업부 상품기획팀에서 신규사업팀으로 이관, 국내시장 개척은 물론이고 해외 유명 IT기업들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어 PDA폰 사업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PDA폰인 ‘SCH-M330·사진’은 SEK2002를 통해 면모를 드러냈으며 다음달 시장에 나온다.
이 제품은 한글을 지원하는 팜(palm) 운용체계(OS)를 채택했으며 16MB 메모리를 장착했다. 또한 대화면 컬러LCD(160×240㎜), 외장형 디지털카메라, 40화음 벨소리 등 휴대폰 최신기능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같은 기능을 cdma2000 1x망에 연결함으로써 첨단 무선인터넷기기의 전형을 제시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목표다.
SCH-M330이 ‘휴대폰+전자수첩’에서 벗어나 진정한 무선인터넷기기로 거듭날 것인지 주목된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