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통적으로 외산 제품이 장악해온 개인용 SW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 국산 업체들의 부스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넥스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셀을 대체할 만한 국산 표계산 SW인 ‘넥스소프트넥셀’을 출시하고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기술과 가격 경쟁력으로 외산 소프트웨어의 벽을 넘는다.”
이번 SEK 전시회에서 우수한 기능과 저렴한 가격으로 외산 경쟁제품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 토종 솔루션들이 대거 출품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넥스소프트, 사람과사람, KAT시스템, 가온아이 등이 대표적인 업체로 표계산 SW,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등 외산이 주도하고 있는 분야에서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한 토종제품을 선보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들 제품이 성능과 기술측면에서 외산에 뒤지지 않을 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이 우수해 국산 SW 산업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훈민정음 개발팀이 분사해 설립한 넥스소프트(대표 이상근 http://www.nexsoft.co.kr)는 마이크로소프트 엑셀에 대응하는 표계산 SW인 넥셀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초급 사용자를 위한 기본 기능 외에도 피벗테이블, 매크로, 자동필터 등 중고급 사용자들을 만족시킬 만한 기능을 모두 지원하며 엑셀을 비롯한 기존 스프레드시트의 데이터와 완벽히 호환된다.
특히 이 제품은 일반 소비자 제품은 10만원 이하, 단체 구입 및 라이선스는 5만∼6만원 선으로 매우 저렴하게 공급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다음달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베타 버전을 공개한 뒤 10월에 ‘넥스소프트 넥셀 2003’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그래픽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사람과사람(대표 오창열 http://www.graphicfolder.co.kr)은 이번 전시회에서 이미지 편집 SW인 포토캔버스를 선보이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포토캔버스는 어도비시스템스의 대표적인 그래픽SW인 포토샵의 핵심 기능들을 대부분 지원하면서 가격은 11만원으로 10% 내외에 불과하다. 이 제품은 드래그앤드롭 기능을 통해 작업의 편리성을 극대화했으며 증명사진을 비롯해 다양한 인쇄기능을 제공한다.
KAT시스템, 코인텍, 가온아이 등 국산 전사적자원관리(ERP), 그룹웨어 전문기업들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최근 중견·중소기업용 솔루션 시장 공세를 펼치는 외국계 IT기업들에 대한 역공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웹 확장, 음성인식, 모바일 등의 기능을 자사 솔루션에 적극 적용함으로써 국내 기업환경에 걸맞은 제품을 선보여 외산 SW가 넘볼 수 없는 아성을 구축해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온빛시스템, CNM테크놀로지, 에피온, 소프트파워 등도 통신·제약·유통·제조업종을 중심으로 국산 ERP,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의 레퍼런스사이트를 꾸준히 늘리면서 외산 SW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