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자들이 골프·증권·게임·레저 등 특정시장을 겨냥한 전용 PDA 서비스를 하반기에 대거 선보인다.
전용 개인휴대단말기(PDA)는 특정용도에 맞춰 관련 솔루션을 탑재한 제품으로 일반인보다는 특정 고객을 타깃으로 개발됐다. 그러나 일부 제품의 경우에는 범용 PDA로 사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어 전반적으로는 PDA 사용자 저변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KTF는 오는 9월 골프전용 PDA와 증권전용 PDA를 협력업체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또 이르면 연말께 게임 기능에 초점을 맞춘 게임전용 PDA도 출시할 예정이다.
두올정보기술이 개발중인 골프전용 PDA ‘텔디’는 윈도CE3.0을 운용체계로 탑재했으며 스트롱암 프로세서를 채택했다. 텔디는 두올정보기술이 개발한 골프솔루션을 탑재, 골퍼들에게 각종 골프장의 공략정보·거리계산·골프장위치·평소 풍량 등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 GPS모듈을 옵션으로 제공, 골프장으로 가는 길과 골프장 위치를 알려 주게 된다.
모빌닉이 개발중인 증권전용 PDA는 운용체계로 윈도CE닷넷을, 프로세서로 인텔의 엑스스케일 400㎒ CPU를 탑재해 국내 PDA에서는 가장 빠른 처리속도를 자랑한다.
KTF의 양준수 차장은 “KTF는 기업용 시장에 초점을 맞춰 특정용도를 타깃으로 하는 전용 PDA 어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전용 PDA라 할지라도 향후에는 범용 PDA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범용 PDA사업에 초점을 맞춰 오는 9월 증권전용 PDA를 출시할 예정이다. SK의 증권전용 PDA는 실시간운용체계(RTOS)를 채택, 주가 그래프 등 도표 처리가 범용 PDA에 비해 빠른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의 조용보 팀장은 “증권전용 PDA는 보다 빠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 기존 증권거래용으로 사용되는 PDA보다 편리하게 주식거래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라이선스 비용이 거의 없는 RTOS를 채택, 제품 가격도 기존 제품보다는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LG텔레콤은 곧 레저용 PDA를 선보일 예정이다. 협력업체인 이베로와 함께 진행하는 레저용 PDA 사업은 이 PDA를 구입한 고객에게 콘도 예약, 여행, 레포츠 등의 관련 서비스를 더욱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해 레저인구를 수용한다는 전략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