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업체들이 올해를 수출 원년으로 삼고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오매니아·쓰리지코어·한국통신데이타 등 GIS업체들은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들을 중심으로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통해 현지시장 공략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일본과 중국 등이 선택되고 있는 것은 이들 국가가 북미나 유럽과 달리 ESRI 등 GIS 선진기업이 주도하는 국제표준이 널리 보급되지 않아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일본과 중국의 경우 같은 문화권 안에 있고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시스템 업그레이드나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쉽다는 점도 이점으로 꼽힌다. 특히 일본의 경우 국제 표준보다는 팔콘이라는 자체 규격을 고수하고 있으며 중앙정부의 통제보다는 지자체 중심의 사업이 대부분이어서 표준 규격보다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한 업체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지오매니아(대표 이도훈 http://www.geomania.com)는 최근 일본 유통업체와 계약을 맺고 GIS엔진을 수출하기로 했다. 지난 98년부터 샘플을 수출, 일본 시장을 두드려온 이 회사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솔루션 공급을 개시한다. 이미 연말까지 7억원 규모의 공급 물량을 확보한 상태며 내년에는 10억원 이상으로 늘려 국내 판매량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쓰리지코어(대표 정훈교 http://www.3gcore.com)는 일본 통신업체와 GIS 데이터 변환 솔루션 공급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 솔루션은 GIS데이터를 이동통신 모듈 규격에 맞게 바꿔주는 기술로 이동통신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필요한 핵심 솔루션이다. 쓰리지코어는 국내 통신사업자를 통해 이 솔루션을 패키지로 판매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중국내 거점을 확보한 한국통신데이타(대표 김장수 http://www.ktdata.co.kr)는 자체 개발한 국산 GIS엔진인 ‘제우스’ 현지 GIS 응용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김장수 한국통신데이타 사장은 “중국 진출을 발판으로 동남아와 일본 등 아시아 지역으로 차츰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쓰리지코어 장은미 이사는 “일본의 경우 편집기능, 모듈, 인터넷 등 다기능을 포함한 제품군이 한국에 비해 부족하고 전문업체들도 많지 않다”며 “다양한 제품군으로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국내 기업들이 일본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