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의 전·현직 임원 7명이 검찰에 고발됐다는 소식으로 이 회사 주가가 급락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4일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가 손실을 회피한 혐의로 새롬기술의 전·현직 임원 7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임직원 5명과 일반투자자 3명도 수사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새롬기술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한 지 하루만에 하한가 근처까지 추락했다. 결국 이날 주가는 11.05% 하락한 4910원으로 마감됐다.
증선위에 따르면 새롬기술의 전 사장 등 7명은 자회사인 다이얼패드의 구체적인 부실내역과 파산 정보를 미리 알고 손실을 회피할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4일부터 11월 14일까지 보유지분 중 138만여주를 팔아 64억원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최씨 등 새롬기술의 전·현직 임원과 일반투자자들은 다이얼패드의 파산소식을 미리 전해 듣고 이 사실이 공개되기 이전인 지난해 11월 6∼15일 103만여주를 팔아 48억원의 손실을 덜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새롬기술이 다이얼패드의 파산을 결정한 임원회의를 가졌던 지난해 11월 6일 이후 집중적으로 보유지분을 팔아치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현행 증권거래법상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회피했을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손실회피 금액의 3배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