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10곳중 8곳 "하반기 신규 채용"

 하반기 중소기업들은 인력채용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대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확대될 조짐이어서 중소기업의 고용난 해소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온라인 채용서비스업체인 잡코리아(대표 김화수 http://www.jobkorea.co.kr)가 174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하반기 고용예측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 중 77.66%인 1356개 기업이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기업은 올 하반기 대기업의 채용확대와 주 5일 근무제 확산, 제조물책임(PL)법 시행 등이 중소기업의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들이 등장하겠지만 지속적으로 채용규모를 늘리는 등 적극적으로 고용난을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비쳤다.

 이들 기업 중 가장 채용수요가 높은 직종으로는 ‘마케팅·영업직’이 28.30%, 510개 기업으로 가장 많았고 ‘생산·기술직’이 19.42%, ‘사무·관리·회계직’과 ‘IT·정보통신직’이 각각 18.76%로 뒤를 이었다.

 선발 예정인력의 학력수준은 초대졸(2·3년제)이 42.33%, 574개 기업으로 가장 높게 나왔고 고졸과 대졸(4년제)은 각각 29.65%, 27.29%로 나타났다. 채용방식으로는 수시채용이 73.16% 992개 기업으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공채로만 채용하겠다는 의견은 6.93%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채용시 신입직과 경력직의 비율은 50 대 50으로 뽑겠다는 의견이 25.37%로 가장 높게 나왔으나 경력직만 채용하겠다는 의견도 23.30%나 돼 ‘경력직’과 ‘상시채용’ 방식을 선호하는 중소기업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시 고용형태에 대해서는 정규직만 뽑겠다는 의견이 69.62%, 944개 기업으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해 비정규직 채용이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이번 설문결과에 대해 “하반기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인력수급의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그러나 최근 중소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고용난 해결을 위해 채용기준을 바꾸고 채용규모를 늘리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하반기 중소기업의 고용난 해결에 일부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