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정부가 추진하는 5000만달러 규모의 전자정부 인프라 구축사업에 국내 중소기업이 참여한다.
통신 시스템통합(SI)업체인 동화정보통신(대표 김형록 http://www.donghwainfo.com)은 24일 캄보디아 정부와 캄보디아 전역에 걸친 광케이블 설치 및 국가전산망 인프라 구축사업에 참여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동화정보통신과 캄보디아 정부간 합의는 지난 7일 이 회사 김형록 사장(67)과 캄보디아 국가정보통신기술발전위원회(NiDA)를 대표한 쇽 안 관방장관 사이에 프놈펜시내 관방부 청사에서 이뤄졌다. 캄보디아의 전자정부 프로젝트에 한국의 정보기술 업체가 참여하기는 지난해말 한국컴퓨터통신 컨소시엄이 행정전산망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한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오는 2005년까지 4년에 걸쳐 총 5000만달러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프놈펜과 주요 도시지역에 광케이블, 마이크로 웨이브, 인터넷, 행정전산망, 군 기지내 네트워크 등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정보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내년말 완료목표인 2000만달러 규모의 1차 사업에서는 △프놈펜∼시엠리엡(앙코르와트)구간 250㎞ △프놈펜∼콤퐁참 구간 100㎞ △프놈펜시내 전화국간 광케이블 네트워크 등을 설치하게 된다. 또 3000만달러가 투입되는 2차 사업은 전자정부 확대사업의 일환으로써 오는 2005년 말까지 프놈펜 전역에 광케이블 네트워크를 비롯해 정부부처 및 관련기관간에 전산망을 확대 구축하게 된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번 사업에 소요되는 자금을 아시아개발은행(ADB)으로부터 받는 차관 등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동화정보통신은 25일부터 설계팀 관계자들을 현지에 파견해 캄보디아 정부측과 공동으로 설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화정보통신은 오는 10월 말까지 설계 작업을 마치는대로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해 내년 말까지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동화정보통신은 지난해 12월 프놈펜에 지사 ‘동화 캄보디아(지사장 이증환)’를 설치하고 캄보디아 정부기관과 협조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 5월 말 아시아 IT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캄보디아 NiDA 사무총장 리 우드 일행이 동화정보통신을 방문해 회사 현황을 보고받았다.
지난 94년 설립된 동화정보통신은 정보통신분야 SI 전문업체로 올 상반기 현재 243억원 규모의 정보통신공사 도급실적(32위)을 기록하고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