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 제조업체들이 하반기들어 SD급을 단종하고 대부분의 신제품을 HD급으로 급속히 전환하고 있다.
25일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주요 디지털TV 제조업체들은 7월 이후 출시제품군의 대부분을 HD급으로 구성, 향후 HD TV 방송확대에 따른 수요 확산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관련업계는 이 같은 배경에 대해 △수요증가에 따라 HD급과 SD급 TV 모듈 가격차가 작아진 점 △지난 6월 월드컵 행사기간 HD급 TV를 접해 본 소비자들의 HD 제품에 대한 인지도 향상 △향후 HD방송 확대에 따른 2∼3년 후 수요 대비 등 다양한 요인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HD TV의 가격인하가 급속히 진행돼 인기품목인 47∼53인치급 프로젝션 TV 가격이 500만∼600만원대에서 400만∼450만원대로, 60인치 프로젝션 TV는 900만∼1000만원대에서 600만∼700만원대로 30% 정도까지 크게 인하된 바 있다. 특히 PDP TV의 경우 기본적으로 고가품인 만큼 화질의 선명도를 더 중시하는 추세로 이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하반기에 10종 정도의 HD급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최근 SD급 브라운관TV와 PDP TV 등 3개 모델을 단종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에 HD급 22인치 LCD TV를, 9월에 36인치 CRT TV와 42·50·63인치 PDP TV를, 10월에 42·47인치 프로젝션 TV를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단기적으로는 주 판매 제품군을 프로젝션 TV에서 HD급 LCD방식 프로젝션으로 옮기고 장기적으로는 40∼60인치에 이르는 HD급 PDP TV 중심의 판매 확대 전략을 세웠다. 특히 56인치 HD급 LCD 프로젝션 등을 PDP TV 본격 보급 이전의 전략 품목으로 설정,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LG 역시 4종의 SD급 브라운관 TV 출시를 줄이면서 HD급 위주의 제품 출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대표 장기형)도 9월 전후로 브라운관 방식의 29인치 HD TV 2기종을 내놓을 계획이며 하반기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본격적인 HD TV 생산공급 동향을 봐가며 HD급 TV 출시시점을 최대한 앞당겨 나갈 계획이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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