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무협회장, 중국 부상 위기 아니라 기회

 

 “한국이 신흥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는 중국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 제 2의 경제대국 위상을 갖고 있는 일본 사이에서 압살될 위기에 처했다는 시각도 있지만 저는 이같은 상황이야 말로 우리에게는 다시 없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무역협회 김재철 회장은 25일 전경련·중소기협중앙회 공동 주최로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주서머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 민족은 위기에 강하고 우수한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의 상황은 결코 위기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특히 “중국의 영향은 결국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우리가 첨단기술 개발, IT 접목을 통한 제품 차별화, 고부가가치화를 추구한다면 위기요인보다는 기회요인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21세기에 동아시아시대가 도래해 2010년 한국·중국·일본 등 동북아 3국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7%, 교역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동북아시아는 이제 세계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세계경제의 흐름인 지식정보화를 바탕으로 동북아에서도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천시(天時)’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급변하는 지식기반사회에서는 한국민의 특성인 ‘빨리빨리’가 장점이 되고 있다”며 “상하이가 급부상하고 일본도 특구설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동북아 중심지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