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토요휴무 이후 인터넷뱅킹과 자동화기기(CD/ATM) 주말 이용실적이 크게 감소하는 등 전자금융 이용패턴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주말 전자금융 및 CD/ATM 이용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주5일 근무 실시 이후 2주간 전자금융과 CD/ATM 주말 하루 평균 이용실적은 126만건에 6796억원으로 상반기 주말에 비해 건수는 20.2%, 금액은 69.4%씩 각각 줄었다.
특히 인터넷 등을 이용한 계좌이체 등 전자금융의 2주간 주말 이용실적(하루 평균)은 29만건에 42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주말 이용실적에 비해 건수는 33.4%, 금액은 76.6%나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이 기간중 평일 전자금융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151만건에 7조 8637억원으로 상반기 평일 이용실적에 비해 각각 21.7%, 27.6% 증가했다. 이는 비교적 거액의 자금이체 등을 위해 전자금융을 이용하는 기업이나 일반 고객들이 토요일보다는 평일로 이체거래를 앞당기거나 늦춘 데 기인한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CD/ATM의 경우도 토요휴무 바로 전날인 금요일 이용실적이 주5일 근무 실시 이전 금요일에 비해 건수는 7.7%, 금액은 19.2% 증가해 자동화기기 이용자들이 금요일에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중무휴로 예금인출이나 잔액조회를 할 수 있는 지하철 등 주요 공공장소에 설치된 현금자동인출기(CD) 주말 이용실적도 주5일 근무 실시 이전에 비해 건수는 8.8%, 금액은 5.8% 증가했다.
한은 결제관리팀의 정병재 차장은 “은행권 주5일 근무에 따라 국민들이 토요 결제를 줄이는 대신 평일 결제를 늘리는 등 기존 전자금융 이용패턴이 바뀌고 있다”며 “CD/ATM의 주말 이용실적 감소와 달리 소액 인출 등을 위한 것 외의 CD 이용 수요는 향후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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