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경기 시청에 따른 조업시간 단축과 일부 대형사업장의 파업 등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무선통신기기·반도체·컴퓨터 등 정보기술(IT) 제품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6월 중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1% 증가, 가까스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산업자원부는 6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1% 늘어난 129억4300만달러, 수입은 1.8% 증가한 119억2500만달러로 최종 집계돼 10억18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수출은 3.1% 감소한 760억1200만달러, 수입은 2.4% 줄어든 708억7300만달러,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51억38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6월 중 품목별 수출은 무선통신기기(32.8%)와 컴퓨터(15.8%), 반도체(15.2%), 가전(11.0%) 등 전기·전자제품 등이 호조를 보인 반면 섬유류(-5.6%), 석유제품(-17.6%), 자동차(-33.8%), 일반기계(-6.6%), 철강(-3.2%) 등은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중국(12.4%), 유럽연합(1.0%), 아세안(14.8%), 중동(1.6%) 등에서 증가했지만 미국(-10.5%), 일본(-13.0%), 중남미(-19.4%) 등에서는 감소했다.
산자부는 지난 1일 잠정치 발표를 통해 6월 수출이 0.5% 증가한 130억100만달러, 수입은 2.2% 늘어난 119억7100만달러로 잠정 집계했다.
한편 산자부는 25일 산업자원부의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업무보고 자료에서 7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7% 늘어난 133억달러, 수입은 14% 증가한 127억달러에 달하면서 6억달러 안팎의 무역수지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