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활성화를 위해서는 고객에 대한 신뢰 제고와 각종 매체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사용자가 상품을 찾아내 결제하고 받아보기까지 감수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인터넷 쇼핑몰 이용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전자신문사와 한국커머스넷(CNK·회장 안병문) 공동주관으로 지난 2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인터넷 쇼핑몰의 현황과 미래성장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6차 e-Biz클럽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인터넷 쇼핑몰은 구입한 상품을 환불하거나 반품하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배달지연 문제도 많다”며 “마음놓고 이용할 수 있도록 배송·사후AS 체계를 확립하는 등 고객에 대한 신뢰를 쌓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관련기사 17면
이에 앞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경전 교수(서울대)는 “중저가 제품을 쉽고 편하고 싸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 TV홈쇼핑 전략이 마침내 국내 1위 백화점 매출을 앞질렀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인터넷 환경에서는 회원가입과 인증서 발급 등 여러가지 좌절환경이 있어 우호적인 이용자들조차 구매를 힘들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검색 기능이나 고객관계관리(CRM) 등 기술적인 문제와 더불어 최근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PDA·휴대폰 등의 이동통신 매체를 통해서도 손쉽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솔CSN의 황병종 상무는 “한솔CSN의 경우 전체 회원 중 65%가 남자지만 실제 구매자의 52%는 주부로 나타났고 연령층도 20대에서 30∼40대로 확산되고 있다”며 “안방 주부층을 어떻게 끌어들이느냐도 인터넷 쇼핑몰 활성화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