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콤 왕국 한국 체험

***한국인의 정열은 월드컵 경기장에서 충분히 입증되었다. 경기장을 벗어나 비즈니스, 특히 텔레콤 사업도 그에 못지않다. 아직은 초기 단계에 있는 인도 텔레콤 역시 기회만 주어진다면 한국에 뒤지지않게 역량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한국인 최은미 양이 인도 휴대폰 서비스에 실망한 이유를 소개한다.







문화교류 학생으로 델리의 한 명문 대학에서 심리학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최양은 2001년 7월 인도에 도착 즉시 휴대폰을 사용했다. 이제 만 1년이 지났지만 인도 모바일 서비스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통화시 끊김도 여전하고 부가가치 서비스는 별로 없으면서도 요금은 상당히 비싸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바로 텔레콤 강국으로 급성장중인 한국에서 왔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그녀를 탓할 수만은 없다. 인구 4천 5백만의 한국, 휴대폰 가입자는 3천 5백만!!!







휴대폰 서비스를 비교해보면 인도와 천양지차이다.







따라서 한국에 며칠 머물러 보면 최양이 호소하는 불편을 이해할 수 있다. 본 기자는 한국에 있는 친구들 덕분에 최소의 경비로 FIFA 2002 World Cup이라는 최대의 축제를 관전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작기만 한(경제 수준이 아니라 땅덩이가 작다는 의미)한국은 축구 경기장에서 그 위력을 과시한 것만이 아니라 텔레콤 산업에서도 괄목한 만한 성장을 보여주었다. 또 다른 기대감을 안겨 주는 사실은 이러한 한국이 인도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중이라는 것이다.







* 한국의 휴대폰 서비스 상황은 어떠한가?







한국의 휴대폰 서비스는 Qualcomm Inc.가 선보인 CDMA 플랫포옴을 기반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일찍이 텔레콤 산업계의 정책 결정자들은 보다 잘 알려진 GSM 플랫포옴 대신 CDMA 방식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의 Asia Market Intelligence의 기획차장 Rishikesh Ramachandran은 "한국은 CDMA를 채택함으로써 GSM을 채택한 국가들을 앞질러 발전할 수 있었다. 한국의 휴대폰 서비스 품질은 인도는 물론 유럽의 유명 네트웍 보다 훨씬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텔레콤 업체들은 GSM가 통신을 장악하기 훨씬 전에 3G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일본에서는 몇 달 전 3G 휴대폰 서비스가 대대적으로 시작되는 것에 대한 보도로 떠들썩했던 반면 한국 텔레콤 회사들은 이미 2년 전에 CDMA 플랫포옴을 기반으로 성공리에 서비스해오고 있다."







3G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퀠컴의 CDMA2000 1X 네트웍은 2000년 10월 한국의 SK Telecom과 LG Telecom이 최초로 선보였다.







그러나 또 다른 텔레콤사 KT 프리텔이 2001년 CDMA2000 서비스를 실시했다. 그 이후 한국의 수백만 명의 사용자들이 3G 서비스를 받고 있다. FIFA Cup으로 인해 전 세계인들이 한국으로 몰려 왔을 때 한국 정부가 텔레콤 사업 확장을 위해 대대적인 캠페인을 실시한 것은 당연하다. 방문객들은 다른 국가에서는 볼 수 없는 풀 컬러 비디오, 인터넷 방송, 선명도 높은 애니메이션 등 휴대폰 서비스의 품질과 다양성에 놀람을 금치 못했다.







인도에서도 이러한 서비스를 체험하길 바란다.







CDMA2000 1x 플랫포옴을 통해 지역단위 이동전화 WLL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인 인도 일반 전화 서비스 업체들도 WAP와 GPRS와 같은 2.5G 서비스와의 각축전이 예상되지만 곧 한국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은 Chinnapaka Chitharanjandas에 따르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인도에서는 CDMA 방식 지역 휴대폰 서비스 실시에 있어서 GSM 서비스 업체들의 로비 활동에 의해 법적 규제와 강력한 반대가 있어왔다고 한다. 그러나 만일 인도에서의 WLL 서비스가 애초의 계획대로 허용되었다면 일반 전화 민영업체들은 이미 전국적으로 CDMA2000 네트웍을 통해 3G 서비스를 시작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Qualcomm India의 대표 V.P. Chandan은 CDMA2000은 서비스업체나 가입자 모두에게 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re Voice 서비스를 위한 기존의 네트웍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3G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 즉 CDMA2000을 통해 서비스 업체들은 동일한 스펙트럼 내에서 적절한 비용으로 보다 많은 사용자에게 3G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다.







텔레콤 거인들이 CDMA 방식 지역 이동통신 서비스를 실시함과 동시에 인도인들도 한국에서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본 기자의 한국에서의 시험 사용 소감은 아주 값진 경험이었다는 것이다.




(월드컵 경기 때 방한한 Business Lin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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