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방학이 시작됨에 따라 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채로운 여름캠프가 열리고 있다. 그 중 산에서 캠핑을 할 경우 독나방·모기 등 해충의 공격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심할 경우엔 퉁퉁 붓거나 잠을 못잘 정도로 따갑고 가렵다.
곤충들은 자신을 보호하거나 먹이를 잡기 위해 특유의 독을 분비하는데 이것이 피부에 접촉되거나 침으로 주입되면 피부발진을 일으킨다. 이때에는 우선 처음 물린 곳을 깨끗이 씻어 곤충 독이 피부에 더 이상 묻어 있지 않게 한다. 특히 말벌에 쏘였을 때는 집게로 독침을 빨리 빼낸다. 체질에 따라 과민 반응으로 쇼크가 일어날 수 있는데 이럴 경우엔 편안하게 뉘어 숨을 잘 쉴 수 있게 한 뒤 즉시 구조 요청을 해야 한다.
독나방 피부염은 독나방이나 그 유충의 털에 있는 독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 증상이다. 2∼5㎜ 크기의 적색 반점이나 두드러기 증상을 보이고 가려움증이 심하다. 접촉 즉시 피부를 깨끗이 닦아내고 연고를 발라야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곤충에 물렸을 때 절대로 긁어서는 안되며 피부에 붙어 있는 해충의 털이나 가루는 반창고·스카치테이프로 잘 떼낸다. 특히 벌레에 물린 후 피부 전체로 발진이 번지는 것은 일종의 알레르기 반응으로 초기에 병원을 찾아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또한 해충의 독이 피부를 통해 흡수될 경우 오한·구토·두통·고열 등 전신증상을 일으키는데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곤충이나 벌레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밝은 색상의 옷, 헤어 스프레이, 향수 등은 곤충을 유인할 수 있으므로 피하고 먹다 남은 음식도 꼭 덮어둔다. 산에선 소매가 긴 옷이나 긴 바지를 입어 물리지 않게 미리 대비해야 한다. 노출된 피부에는 몸에 바르는 곤충 기피제를 발라준다.
<자료=노바피부과 장성남 원장 http://www.novask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