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가이드>휴가철 장마철 가전제품 관리요령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산과 들로 향하는 차량이 부쩍 늘고 있다. 휴가철·장마철이 있는 여름은 디지털 전자기기 관리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로 소비자들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제품의 사용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휴가철 디지털 전자기기 관리법, 고장 발생 시 대처법을 살펴보고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장마에 대비한 가전제품 관리 요령을 소개한다. 

 ◇휴가철=휴가철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은 디지털카메라·디지털캠코더. 간편한 사용법만큼 사소한 실수에 의한 제품 파손율도 높아지고 있다.

 이들 광학 관련 기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렌즈.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하고 나서는 반드시 렌즈 뚜껑을 닫고 커버를 씌워 보관하는 것이 렌즈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또한 렌즈에 이물질이 묻었을 때는 부드러운 천으로 렌즈에 손상이 가지 않게 천천히 닦아야 한다. 특히 계곡이나 바닷가에서 이들 디지털기기를 물에 빠뜨렸을 경우에 대비해 사용 후에는 항상 커버를 씌워놔야 한다.

 만약 제품이 물에 빠졌다면 전원을 끈 뒤 배터리를 빼내야 한다. 이후 마른 수건으로 물을 닦은 후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해 물기를 말려줘야 한다. 바닷가의 경우 염분이 많이 포함돼 있는 습기가 금속 성분을 녹슬게 하고 렌즈에 이물질을 쉽게 끼게 하기 때문이다.

 제품이 물에 빠진 뒤 작동이 되지 않으면 무리하게 작동시키지 말고 가능한 한 빨리 가까운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사소한 실수로 제품이 손상됐을 경우에는 빠져나온 부품을 꼼꼼히 챙겨놔야 부품비용을 줄일 수 있고 향후 제품을 쉽게 수리할 수 있다.

 요즘에는 다양한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에 맞는 방수팩이 판매되고 있어 이런 제품을 이용하면 물로부터 디지털 정보기기를 보호할 수 있고 물 안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 소니코리아의 방수팩은 수려한 디지인은 물론 뛰어난 방수기능을 자랑한다. 올림푸스한국·산요도 수중에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디지털 하우징을 판매하고 있다.

 제품을 휴대할 경우에는 장시간 햇볕이나 자동차 안에 방치해서는 안되며 항상 그늘에 두는 것이 안전하다. 휴가 후에는 제품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한 후 브로어(바람을 불어주는 고무 분무기)로 제품에 붙은 먼지나 모래를 털어내고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 커버를 씌운 뒤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한다.

 ◇장마철=집안의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에어컨이나 보일러를 가끔씩 가동해야 한다. 컴퓨터는 1주일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습기 때문에 고장날 수 있으므로 여름철에는 하루에 20분 정도 켜놓는 것이 좋다.

 창가에 놓아둔 전자제품은 장소를 옮기는 것이 좋다. 비가 오면 창문을 통해 빗물이 튀기도 하고 뜨거운 직사광선이나 외부 습기에 영향을 받기 때문. 특히 컴퓨터는 습기에 민감하므로 건조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으로 옮겨야 한다. 전화선을 이용한 인터넷이나 PC통신은 접속률이 떨어지고 통신장애를 자주 일으키므로 장시간 사용은 피하는 게 좋다.

 만약 가전제품이 물에 잠겼을 경우 감전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절대 전원을 켜서는 안된다. TV·VCR·DVD플레이어·음향기기 등도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세척한 뒤 수리를 받도록 한다.

 휴대폰은 전지를 분리하고 수리한다. 가전제품은 완전히 침수된 지 1시간이 지나면 고치기 어려우므로 재빨리 대처해야 한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