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길라잡이>(6)이더넷의 역사-3

 제록스는 70년대 중반 실험적 이더넷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79년 초에 DEC, 인텔과 2세대 시스템의 개발에 착수해 80년 9월 ‘이더넷 스페시피케이션’이라 부르는 버전1.0을 발표했습니다.

 실험적 이더넷과 버전 1.0은 CSMA/CD를 기본 골격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었으나 전송속도는 2.94Mbps에서 10Mbps로 많이 개선됐습니다.

 하지만 전송속도가 높아지면서 세그먼트의 최대 길이는 오히려 1㎞에서 500m로 줄어들었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록스는 중계기를 사용해 두 세그먼트를 연결, 네트워크 길이를 확장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의 최대 길이를 2.5㎞까지 늘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주소항목도 8비트에서 48비트 체계로 변경됨에 따라 네트워크의 연결 범위가 넓어져 주소지정의 한계를 극복했습니다. 48비트를 사용하면 주소지정 범위가 넓어지고 체계적 주소지정이 가능해져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데 있어서 주소중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죠.

 이와 함께 네트워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에러검출 부분도 개선됐습니다. 전송에러를 감지하기 위해 사용하던 16비트의 FCS(Frame Check Sequence)항목이 버전1.0에서는 32비트 CRC(Cyclic Redundancy Check)로 확장돼 신뢰성을 높이는 데 한몫을 하게 됐습니다.

 <정혜원(hwjung@pcBee.co.kr), 자료:피시비(http://www.pcb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