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를 바탕으로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인 ‘포켓리눅스’가 개인휴대단말기(PDA)·휴대폰·인터넷TV 등 정보기기에 빠르게 이식되고 있다.
포켓리눅스는 자바와 확장성표기언어(XML:eXtensible Markup Language)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프로그램개발자들이 쉽게 애플리케이션을 작성해 배포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한 리눅스의 이식성을 십분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하드웨어나 플랫폼에 효과적으로 장착할 수 있으며, 애플리케이션 수행 성능과 관련한 하드웨어 제어부분에 자바 네이티브 코드를 통해 접근한다.
포켓리눅스를 작동시키려면 자바버추얼머신(JVM)을 이용해야 한다. 이는 포켓리눅스가 JVM에서 작동하는 프레임워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JVM은 일반적인 실행파일에 비해 속도가 느리며, 유저인터페이스(UI) 관리시스템에 의해 그래픽을 출력해야 하는 의존적인 구조를 가졌다. 따라서 실행속도를 끌어올리고 간편한 UI를 확보하는 게 과제다.
그렇다고 포켓리눅스가 출력부문에서 무용지물은 아니다. JVM의 그래픽 출력부문을 일부 수정해 임베디드시스템에서 출력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윈도와 같은 UI 관리시스템이 임베디드시스템에 적용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유용하다.
포켓리눅스의 핵심은 XML과 자바기술이다. XML은 화면의 레이아웃을 위해 사용되는데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 테이블 정의와 비슷한 형태로 화면을 구성한다. 이를 통해 비교적 간단한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구현하며, 보다 복잡한 애플리케이션은 자바를 이용해 화면을 구성하게 된다. 이 두 가지 기술은 기업용 솔루션 분야에서도 웹에 분산된 각종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간 통합(웹서비스)을 구현할 해결책으로 등장하는 추세다. 따라서 포켓리눅스는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기업포털(EP)·기업간통합(B2Bi)·웹서비스를 통해 새롭게 구축될 기업의 정보시스템을 PDA·휴대폰에 담아내는 도구가 될 전망이다.
결국 포켓리눅스는 m커머스 전도사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