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AV기기업체들이 성수기인 9월을 앞두고 대기업들의 이 시장 잠식을 차단하기 위해 다각적 대응책을 마련, 추계 대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28일 이트로닉스·롯데전자·아남전자 등 중견 AV기기업체들은 대기업들의 홈시어터(HTS)시장 진출 이후 DVD리시버 등에서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고 보고 △대리점 전문화 △제휴·협력 강화 △구성제품 종합화·다양화 등을 통해 대기업 견제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중견 AV기업 관계자들은 “연초 HTS사업 강화를 선언한 대기업들의 DVD리시버·스피커 분야에 대한 공세가 예상외로 강한 데다 AV 비수기인 6∼7월의 성장세도 예상을 밑돈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트로닉스(대표 남기호)는 상반기중 대기업의 HTS분야 진출에 따라 성장세가 예상외로 부진했다고 보고 연내 120개의 대리점 가운데 20개점을 HTS 전문점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6월 디지털TV까지 포함하는 시네마체험실을 갖춘 대전 둔산대리점을 처음 개설하고 8월부터는 이 시설을 갖춘 전문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모 업체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PDP TV를 공급받아 전문점을 중심으로 적극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아남전자(대표 남귀현)는 내달부터 전국 대형 할인점과 양판점에 아남브랜드의 HTS 패키지 전문점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전문점은 물론 HTS 전문업체로의 이미지 제고에 저극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9∼10월 성수기를 겨냥, 판촉 극대화를 위해 8월중 △핵심대리점 육성책 △양판점·할판점 대상의 HTS 패키지 판매전략 방안 등을 확정해 시행에 들어간다. 아남전자는 자사의 DVD리시버 등과 PDP TV간 패키지 판매를 통해 HTS 마케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알미늄전자사업부(대표 박종규)는 HTS를 구성하는 제품 가운데 특히 디지털TV 구성 제품을 다양화해 자사의 DVD리시버·오디오기기 등과 연계한 다양한 영업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 회사는 OEM으로 PDP TV를 공급중인 기존 협력선 이레전자 및 필립스코리아와도 협력을 강화해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면서 소비자의 구매폭을 최대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