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앞으로 전자·정보통신분야 부품·소재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전망이다.
구미시(시장 김관용)는 최근 전자·정보통신 관련 기업들이 밀집한 구미산단을 세계적인 차세대 핵심 부품·소재의 공급기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부품·소재 종합기술지원 사업을 확정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시가 추진해 온 이같은 사업은 최근 산업자원부가 부품·소재통합연구단을 설립, 부품·소재종합기술지원사업의 최적지로 구미산단을 선정, 30억원을 지원하기로 확정함에 따라 사업추진이 급류를 타게 됐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 24일 산·학·연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열고, 다음달부터 관련 기업들의 기술 기반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일정에 들어갔다.
산자부가 지원하는 부품·소재 종합기술지원은 구미시가 8월 말까지 관내 전자·정보통신분야 부품·소재 생산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지원 신청을 받아, 심사과정을 거쳐 선정된 기업에게는 1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는 관련 기업의 종합적 지원을 위해 경북대·영남대·금오공대 등 관내 7개 대학 박사급 인력 711명을 포함한 인력, 장비 및 시설, 정보 관련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렇게 구성된 인력을 바탕으로 시는 각종 기술적 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들에 현장 중심의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오는 2010년까지 현재 구미산단내 121개 부품·소재 관련기업 가운데 30개사를 세계적인 부품·소재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고, 이 지역을 첨단 핵심부품·소재 분야의 대표적인 공급단지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부품·소재 기술지원사업은 기존의 단기적인 지원사업에서 벗어나 해당기업이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인력이 상주지원하며, 여러가지 분야의 인력이 필요한 복합·융합기술의 경우 참여대학의 연구소에서 필요한 인력을 지원받아 팀을 구성해 문제해결에 나서는 방식이다.
한편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업의 기술자생력 배양과 함께 기업과 연구기관간 기술교류가 활발히 이뤄져 향후 구미산단이 차세대 부품·소재분야 산업의 세계적인 공급기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