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판업체, 고가 주기판 시장 공략 강화

 비수기 매출 감소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주기판업체들이 인텔 i845E 칩세트를 장착한 고가제품을 승부수로 내세웠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니텍전자·엠에스디·슈마일렉트론·솔테크코리아 등은 최근 i845E 칩세트 장착 주기판의 가격을 10% 이상 인하하며 고가·고급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845E 제품의 판매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845E 제품은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다소 높아 출시 두 달이 지나도록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지만 업계의 경쟁적 가격인하로 11만원대 제품까지 등장하는 등 주력제품인 비아칩세트 계열과의 가격차가 기존 6만원대에서 3만∼4만원대로 좁혀져 향후 업그레이드를 고려한 PC방과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솔테크코리아(대표 김인배)는 i845E 칩세트를 장착한 ‘SL85DR2-C’ 모델 가격을 2만원 가량 인하, 업계 최초로 11만원대의 845E 제품을 선보였다.

 슈마일렉트론(대표 윤제성)은 이달초 대만 폭스콘사에서 제조한 845E 주기판 ‘P4B-E’를 새롭게 선보이며 출시가격을 기존 제품에 비해 2만원 정도 저렴한 12만원대에 선보였다.

 또 엠에스디(대표 윤영태)는 다음달 초 대만 셔틀사의 845E 주기판을 11만원 초반대에 선보일 예정이며 유니텍전자(대표 백승혁)도 최근 기존 출시한 ‘845E FURY’의 가격을 12만원대까지 내리는 등 845E 제품의 평균 가격이 기존 14만원대에서 12만원대로 급속히 하락하고 있다.

 엠에스디의 윤영태 사장은 “현재 시장의 주력제품이 7만∼8만원대의 비아계열 주기판 일색이어서 주기판 업체들의 수익성이 열악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845E 제품의 가격 하락과 인텔의 CPU 가격 인하가 예상되는 8월 말 이후에는 845E 제품으로의 세대교체가 급속히 전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