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말 2002년 회계연도를 마감한 (주)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가 IT 경기 침체로 지난해보다 3∼5% 매출이 증대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마이크로소프트는 26일 2002 회계연도 실적과 2003년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2002년 회계연도 매출이 지난해 2350억원보다 3∼5% 성장한 2500억∼27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 2000년 1600억원에서 2001년 2350억원으로 매출이 약 47%나 증가했던 것과 비교할 때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2002년 회계연도의 주요 사업 성과로 △국내 주요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의 닷넷 지원 확산 △닷넷 개발자 지원 △KT에 5억달러 투자 등을 꼽았으며 특히 KT에 대한 투자 및 전략적 제휴 이후 KT의 e비즈니스 플랫폼인 비즈메카, 음성데이터통합(VoIP), 그룹웨어 시스템 등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7월부터 시작된 2003년 회계연도의 중점 사업 전략으로는 닷넷 2기의 출범으로 닷넷 실현 범위를 확대하고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3분기까지 윈도 닷넷서버와 SQL서버 차기버전인 ‘유콘’, 협업 기능 등 인터넷 지원 기능을 보다 강화한 ‘오피스11’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고현진 사장은 “주요 서버 제품군의 매출 확대로 대부분의 주요 IT기업이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지난 회계연도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폭이나마 플러스 성장을 거둘 수 있었다”며 “새로운 회계연도에는 닷넷의 실제 구현 사례를 늘리고 비디오게임기인 X박스 출시 등으로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는 최근 2002년 회계연도 매출이 총 283억7000만달러로 작년대비 12%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