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R(개인용 비디오 녹화기)시장 `꿈틀`

 지금까지 수출 위주의 시장으로 여겨졌던 개인용비디오녹화기(PVR:Personal Video Recorder) 업체들이 대부분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 수출은 물론 내수시장 공략에 나선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디지털앤디지털·대우전자 및 셋톱박스 개발업체들이 8월 이후 잇따라 내수시장을 겨냥한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지난 5월 발표한 PVR 제품을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생산, 수출은 물론 내수시장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 6월부터 예약판매에 나선 회사는 8월부터 월 300∼500대 규모의 생산을 시작으로 수도권 전속대리점 중심으로 공급에 들어간다.

 신제품은 HD방송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40Gb의 하드디스크를 통해 HD 프로그램을 기준으로 4시간 30분 가량 녹화할 수 있으며 오는 8월과 10월에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고 수출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디지털앤디지털(대표 이규택)은 지난 6월부터 방송정보서비스(EPG) 기능을 갖춘 아날로그 지원 PVR를 판매를 시작, 국내외에서 약 1000대를 판매했다. 이 회사는 8월부터 생산규모를 월 1000대로 늘리면서 내수시장 확대를 적극 모색하게 된다. 이 회사는 80Gb, 40Gb급 HDD 등 2가지 제품으로 내수시장을 공략한다.

 대우전자(대표 장기형)도 지난 12월부터 아날로그 프로그램녹화용 PVR를 개발, 일본업체에 공급했으며 하반기 미국시장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지난 3월 진입한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하반기 이후 영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DVD플레이어와 HDD를 결합한 제품의 본격적인 생산을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 셋톱박스 업체들의 PVR 내수시장 참여도 이어져 휴맥스가 3분기 중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한단정보통신도 시장동향을 검토하는 등 내수시장 진입을 저울질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HD프로그램 확대 추세 속에서 디지털방송 녹화저장용 PVR 수요의 점진적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업계의 내수시장 확대노력이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