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의 이번 ‘포스트PC산업포럼’ 창립은 포스트PC산업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정부차원의 육성정책의 윤곽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스트PC산업은 오는 2010년 수량면으로는 기존 PC를 제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높아 참여 기업이 다양하고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지만 투자리스크도 큰 특성을 갖고 있다. 또 태동단계여서 분야별 표준화 경쟁이 치열하며 전자상거래 등 e비즈니스 산업과의 동반 성장 가능성이 크다.
특히 국내의 경우 무선통신·유선통신 등 포스트PC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 인프라가 잘 갖춰졌다는 점에서 정부와 업계, 연구계가 힘을 합친다면 포스트PC산업이 메모리·이동전화단말기·PC 등에 이은 차세대 핵심산업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받을 만하다.
◇무엇을 지원하나=산자부는 이미 총 492억원을 투입, 포스트PC에 사용되는 시스템온칩(SoC), 내장형 운영체계 최적화 등 디지털가전형 포스트 PC 플랫폼 기술개발(01∼04)에 총 492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매년 1개 이상의 과제를 톱다운방식으로 추진한다. 또 CPU·디스플레이·전지 등 핵심부품을 수요기업 및 부품·소재·장비업체와 함께 ‘부품·소재 기술개발’사업으로 일괄 개발한다.
또 포스트PC산업포럼을 통해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술개발 방향설정, 국책과제 도출, EMS도입, 공동마케팅 등을 전략적으로 추진한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한국전자전에 ‘포스트PC전문관’을 설치하는 한편 세빗, 컴덱스폴, 뉴욕컴퓨터 박람회, 일본 전자전 등 해외 전시회에 포스트PC업계 공동관을 설치하고 참가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포스트PC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전자부품연구원에 설립된 포스트PC지원센터와 포스트PC산업포럼과 연계, 시험 및 평가장비를 구축하고 향후 5년간 1000여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키로 했다. 또 정보를 수시로 습득하기 위해 포스트PC 포털사이트를 구축하고 대만측과 상시 협력채널을 구축한다. 포스트PC 세미나·워크숍 등도 수시로 개최해 기술 교류를 통한 새로운 포스트PC산업 및 기술 패러다임 분석, 대응방안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포스트PC산업포럼 운영방안=포스트PC산업 육성에 대한 밑그림을 제시하게 되는 포스트PC산업포럼은 총회 밑에 운영위원회를, 그 산하에 정책기획분과위원회와 기술개발분과위원회를 두게 된다.
운영위원회는 수렴된 의견을 대정부 정책으로 제시하고 각 분과위원회의 의견을 공유 조율하며, 업계간 전략적 협력 및 해외진출 방안을 도출해 낸다. 정책기획분과위원회는 포스트PC 육성정책에 대한 의견을 도출하며 기술개발분과위원회는 표준화 도출, 공요화방안, 기술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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