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은 올 여름휴가로 해외보다는 국내여행을, 산보다는 바다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휴가기간은 2박3일, 비용은 20만∼50만원 정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HN(대표 이해진·김범수)의 온라인 리서치 전문사이트 폴에버(http://pollever.naver.com)는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2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폴에버 패널회원 1만9435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여름휴가를 어떻게 보낼 예정입니까’라는 질문에 ‘여행·피서를 간다’가 42.6%, ‘집에서 쉰다’가 33.3%, ‘책이나 영화를 본다’가 6.6%, ‘휴가가 없다’는 응답이 17.4%를 차지했다.
휴가일정에 대한 질문에는 ‘8월 첫주’에 피서를 떠단다는 응답이 41.1%로 가장 많았고 ‘7월 넷째주’가 19.1%, ‘8월 둘째주’가 16.9%로, 77.1%가 7월말에서 8월 중순까지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여행’을 가겠다는 응답자가 93.4%로 ‘해외여행’ 6.6%에 비해 월등히 높아 경기호전으로 인한 외국여행 급증세가 휴가기간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선호하는 여행지로는 ‘바다’가 59.3%로 ‘산·계곡’의 21.8%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나 여름은 바다의 계절임을 입증했다.
휴가기간은 ‘2박3일’이 45.1%, ‘3박4일’이 37.6%로 82.7%가 2∼4일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으며 여행비용은 ‘30∼50만원’이 29.4%, ‘20∼30만원’이 27.3%로 절반 이상이 20∼50만원 가량의 여행비용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기간 동안 이용할 숙박시설로는 콘도(39%)나 민박(31%)과 같이 가족여행을 위한 시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기타응답으로는 자동차 캠핑과 텐트에서 숙박을 하겠다는 응답도 눈에 띄었다. 주로 이용할 교통수단에 대한 질문에는 78%가 ‘자가용’이라고 답해 올해도 휴가기간 동안 교통체증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자연 폴에버 팀장은 “가족 중심의 여가생활이 보편화되면서 여름휴가에도 자동차 캠핑이나 체험농가와 같은 새로운 방안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다양하고 특색있는 휴가계획을 통해 고질적인 휴가철 교통체증과 바가지상혼을 피해가는 지혜를 발휘할 때”라고 밝혔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