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 국내토종스토리지 산실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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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저장장치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NAS(Network Attached Storage) 분야에 국내 벤처기업들이 대거 포진하기 시작하면서 외산장비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저장장치 시장에 한가닥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대부분 기업들은 해외시장을 겨냥하고 있는데다 이들 중 일부는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기 시작해 NAS가 수출전략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NAS 사업을 벌이고 있는 국내 기업은 10여개 정도다. 국산 스토리지 시장에서 자리를 먼저 잡은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와 넷컴스토리지를 비롯해 엑사큐브시스템·디스크뱅크·사이먼·글루시스·YDG·인사이트테크놀러지·클루닉스·트론웰·이직스네트워크 등 벤처기업들이 이 시장에 대거 진출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조만간 중형급 NAS 장비를 출시하며 사업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 중 넷컴스토리지(대표 김동원)는 올 1분기 미국과 말레이시아 시장에 25만달러 규모의 장비를 수출했다. 디스크뱅크(대표 김영기)도 SAN장비(SAN뱅크TLR500)를 중국에 수출한데 이어 NAS장비 수출을 적극 추진중이다. 사이먼(대표 박학송) 역시 일본시장에 알레그로2000 시리즈 200만달러 규모 수출에 성공했다.

 중소 중견기업들이 포진해 있는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디딜 준비를 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서버수출 전략과 함께 NAS 장비 수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해외 마케팅 채널이 확보돼 있는 아프로인터내셔널의 김근범 대표 체제로 바뀐 유니와이드도 하반기부터는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렇지만 국내 기업들이 포진해 있는 분야는 주로 중형급 이하로 대용량의 대기업 시장에서는 현재 우위를 점하고 있는 외국기업과는 직접 경쟁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들 국산제품 대부분이 자체기술로 개발, 가격경쟁력에서 우수해 현재 공공기관과 대학·중소기업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NAS와 SAN의 이점을 결합하는 새로운 스토리지 네트워킹 표준기술 iSCSI(internet over Small Computer Systems Interface)를 적용한 NAS 장비(제품명 스플랜텍 IS8100)를 출시한 인사이트테크놀러지 이기철 사장은 “최근 미국의 한 대형 유통기업은 기존에 미국업체가 개발한 NAS 장비 대신 우리 장비 취급을 위해 테스트한 결과 경쟁력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아직 초기 시장인 만큼 해외 시장을 겨냥하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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