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PC 집중 육성

2010년까지 `빅3` 수출국 도약

 정부는 오는 2010년까지 우리나라를 포스트(post)PC 부문 세계 3대 수출국가로 도약시키기 위해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관련 기술개발을 우선 지원하는 등 포스트PC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26일 산자부는 PC 이후의 새로운 성장견인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포스트PC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이 분야의 기술혁신을 이끌어 갈 산·학·연 협력체인 ‘포스트PC산업포럼’을 공식 출범시켰다.

 이날 산자부는 ‘국내 포스트PC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관한 패널 토론회’를 열고 포스트PC 수출을 오는 2010년 165억달러 규모로 끌어올려 세계 시장점유율 15%의 3대 수출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프로세서급 SoC를 포함한 디지털가전형 포스트PC 플랫폼 개발에 2004년까지 492억원을 투입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포스트PC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산자부의 발전전략은 △경쟁력 있는 핵심부품 및 원천기술 개발 지원 △전략적 제휴로 시너지 효과 제고 및 위험 경감 △해외시장 개척지원 △포스트PC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 △대만 인포메이션어플라이언스(IA) 연맹과 협력체계 구축 등 5가지 큰 그림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5가지 전략 추진에는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포스트PC포럼이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창립총회와 함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포스트PC산업포럼은 앞으로 이 분야의 산업발전을 위한 정책대안을 발굴하고 핵심기술 개발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국제 비교우위 확보를 위한 국책과제를 도출하는 등 포스트PC산업을 향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싱크탱크로서 활동하게 된다.

 또 전자부품연구원에 설립된 포스트PC지원센터와 연계해 수요지향형 기술 및 플랫폼을 확보하고 국내외 포스트PC 관련 전문가 세미나 및 워크숍을 개최하는 한편 포스트PC 포털사이트(postpc.keti.re.kr)를 운영, 산·학·연·관 협력 커뮤니티 중심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포스트PC는 세계시장이 지난 2000년 74억달러에서 2005년 444억달러 규모로 성장하고 국내 업계의 수출규모도 지난해 4000만달러에서 2005년에는 35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이다.

한편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포스트PC산업포럼 창립식에는 삼성전자·LG전자·제이텔 등 200여개 국내 포스트PC 관련 기업들과 학계·연구계 등의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국내 10여개 업체가 PDA·웹패드·신클라이언트·웹스크린폰·전자책 등 포스트PC 신제품을 대거 전시, 눈길을 끌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