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스트론 미 국립과학재단 운영국장

 “앞으로 인터넷의 속도와 저장용량은 5년 안에 100배 이상 증가할 것입니다. 각국의 대학과 연구소 및 기업들은 인터넷의 혁명적 변화를 맞이하기 위해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입니다.”

 미 국립과학재단(NSF http://www.nsf.gov)의 조지 스트론 ‘CISE(Computer & Information Science & Engineering)’ 부문 운영국장이 KRnet 2002 10주년 행사의 기조연설차 25일 방한했다. 미 국립과학재단은 미국 과학연구의 산실이자 지원본부 역할을 담당하는 미 연방 상무부 산하 정부기구로 지난해 설립 50주년을 맞은 바 있다. 특히 CISE 부문은 ‘인터넷Ⅱ’ 등 차세대 인터넷분야 연구의 핵심역할을 담당하는 곳으로 스트론 운영국장은 이 부문의 전체 운영을 실질적으로 총괄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최근 미국 정부가 확정한 차세대 인터넷 투자계획에 대해 “국립과학재단은 ‘인터넷Ⅱ 연구’를 위해 올해 말까지 200개 대학에 1억달러의 연구비를 집중 투자해 왔습니다. 올해부터는 전체 인터넷의 운용체계 역할을 하게 될 ‘네트워크 미들웨어 인프라스트럭처’ 개발프로젝트에 5년 동안 5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정부가 차세대 인터넷을 위해 벌이는 2번째 프로젝트로 인터넷Ⅱ 프로젝트에 비해 지원규모는 작지만 기업과 일반 인터넷 사용자에 끼칠 파급력은 더욱 클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그가 말한 ‘네트워크 미들웨어 인프라스트럭처(NMI:Network Middleware Infrastructure)’란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네트워크가 하나로 연동되도록 하는 기반구조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목표대로라면 모든 국가와 기관 및 대학 등이 서로의 자원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그는 “이 기술이 제대로 적용되면 인터넷속도와 저장용량은 물론 인터넷 환경은 안정성·지속성·개인정보보호·보안 등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과학재단은 각 연구기관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독려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한국이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의 확대 등을 통해 놀라운 발전을 이룬 데 대해 찬탄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한국이 진정한 인터넷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인터넷 분야에서도 수학이나 전산학과 같은 기초기술 연구에 집중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스트론 국장은 KRnet 행사 기조연설을 전후로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를 포함해 주요 대학과 기관 및 기업체 10곳의 관계자들을 만나 인터넷 연구활동과 지원정책 등에 대해 방담을 나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