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나스닥 동향>주초 급락세 딛고 반등 성공

 주초반 연이은 악재로 급락세를 탔으나 후반 들어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며 오름세를 보였다.

 월드컴의 파산신청과 함께 통신사업자인 벨사우스의 저조한 실적발표, AOL 타임워너에 대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분식회계관련 조사 등 주초반 여러 악재가 겹쳤다.

 하지만 24일(현지시각) 미 의회가 기업회계 부정에 대한 기업개혁법안을 통과시키며 이를 명문화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다우와 나스닥이 급격한 반등세를 탔다.

 또 26일 발표된 경제지표도 과매도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한몫을 했다.

 6월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치를 상회해 고용시장의 개선과 실물경제 부문의 회복을 시사했다.

 한 주간 급등락이 반복되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며 장중 바닥의 확인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마다 전망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바닥을 확인했다는 쪽에서는 지난 5거래일간의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이 20억주를 연일 넘었고 특히 25일은 거래량이 27억7000만주에 달해 사상최대치를 경신한 점이 긍정적인 신호라고 지적했다.

 반면 추세를 바꾸는 큰 흐름의 변화가 없고 26일 스프린트의 유동성 문제와 IBM 관련 루머가 불거져 기술주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섣부른 바닥론을 제기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

 다우지수는 24일 6.4%의 폭등과 26일의 반등에 힘입어 3주간의 하락세를 끝내고 주간단위 3% 오르며 8019.3포인토로 장을 마쳐 10주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일 반등에도 불구하고 1262.1포인트로 마감 주간단위로는 4.3%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반도체 업종과 통신장비 업종을 주도로 대부분의 나스닥 기술주는 하락세를 탔다.

 모토로라가 26.65% 내렸고 통신장비 업체로는 루슨트테크놀로지스가 23.50%, 시스코시스템스도 13.41% 하락했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15.43% 떨어졌고 인터넷 업체인 AOL도 5.87% 내렸다.

 나스닥에 상장한 국내 기업도 하락세에 동참했다.

 미래산업이 미 반도체주의 하락과 함께 11.76% 떨어졌고 두루넷이 3.66%, 하나로통신도 4.46% 내렸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