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자 수출 33% 늘듯

산자부 `전자산업 수급전망`발표

 올해 하반기 전자산업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0% 이상 급증하고 내수·생산·투자·경영여건 등 모든 수급상황도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산업자원부는 5월 20일부터 6월 20일까지 한달간 국내 주요 전자업체 93개사를 대상으로 ‘2002년도 하반기 전자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하반기 전자산업 수급전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자산업 수출은 하반기 신학기 시작과 연말특수 등 계절적 수요에 대한 기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5% 증가한 33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로써 연간 수출규모는 전년대비 20.5% 증가한 62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내수는 정보기술(IT) 및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신제품과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교체 수요가 꾸준히 발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6% 증가한 39조5000억원에 이르는 등 상반기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으로는 73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6.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과 내수 증대에 힘입어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2% 증가한 56조6000억원, 수입은 21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국내 주요 전자업체를 대상으로 한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74%가 하반기에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중 61%는 15%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69%는 수출과 함께 내수도 확대될 것으로 응답, 대다수 전자업체가 하반기 내수 전망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수출과 내수 확대가 생산·투자·경영여건의 호전으로 이어져 69%가 생산을 낙관한 것을 비롯해 투자와 경영여건 역시 각각 54%, 51%의 업체가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런 낙관적인 경기전망에도 불구, 일부 중소업체는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가중과 환율 불안에 의한 환차손 증대, 과잉설비 부담 확대 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