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기업용 솔루션 전분야로 확산

 확장성표기언어(XML:eXtensible Markup Language) 기반의 기업용 솔루션이 전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의 단점을 개선한 차세대 인터넷 언어인 XML은 웹에 분산된 각종 정보자원을 웹서비스 형태로 구현할 매개체로 갈수록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업계는 기업 정보시스템의 근간인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에서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XML 기반의 다양한 솔루션들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인컴아이엔씨·더존디지털웨어·티맥스·핸디소프트등 국내 기업들의 경우 독자적인 기술경험을 토대로 개발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한국IBM·한국오라클 등 외국기업들보다 한발 앞서 선보이는등 토종 기업 제품의 시장선점이 기대되고 있다.

 XML 전문기업 인컴아이엔씨는 국산 DBMS업체 한국컴퓨터통신의 ‘유니SQL’ 기반 XML 전용 시스템인 ‘엑시마서플라이’를 개발, 국내 수요를 이끌고 있다. 엑시마서플라이는 XML 자료의 저장·검색·관리기능을 극대시키하고 개방형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이기종 시스템과 효과적으로 연동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더존디지털웨어(뉴소프트기술 합병사)를 비롯해 KAT시스템·코인텍·소프트파워·지앤텍 등 국산 전사적자원관리(ERP)업체들도 웹 기반의 기능확장형 ERP 개발과정에 XML을 적용,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티맥스·쉬프트정보통신 등 미들웨어업체들도 웹서비스용 솔루션 개발의 핵심도구로써 XML 관련제품 개발에 나섰다.

 이와 함께 핸디소프프·한국정보공학·가온아이·날리지큐브·제오스페이스 등 그룹웨어 및 지식관리시스템(KMS) 관련업체들도 기업지식포털(EKP)·기업포털(EP)을 구현하기 위해 XML 도입에 팔을 걷고 나섰다.

 한편 외국계 소프트웨어기업들 가운데는 한국IBM과 한국오라클이 각각 XML 기반 DBMS인 ‘DB2/XML 익스텐더’와 ‘오라클 9i DB 릴리스 2’를 선보였다. 두 회사는 이들 시스템을 통해 콘텐츠와 데이터를 통합함으로써 기업정보시스템의 단순화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미국 액셀론과 일본 노바아시아도 XML 기반 DBMS의 국내 공급에 나서는 등 외국계 IT기업들의 시장공략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XML 솔루션 전문기업 씨오텍의 이보열 마케팅팀장은 “XML은 웹서비스 구현을 위한 첫걸음이나 마찬가지”라며 “앞으로 XML을 지원하지 않는 기업용 솔루션은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