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벤치마킹>인터넷 공유기 8종 비교

 제목 : 인터넷 공유기 8종

 분석 : <케이벤치 조광희 networker@kbench.com>

 

 인터넷 공유기는 이제 초고속통신망의 좋은 친구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아직도 인터넷 공유에 대해 정확한 결론을 본 것은 아니지만 암묵적으로 공유기의 사용 및 공유가 정당하다고 가닥을 잡고 있는 듯하다.

 초고속통신망 사용자가 1회선으로 2대 이상의 PC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가장 쉬운 방법은 역시 인터넷 공유기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특히 ADSL 사용자의 경우에는 공유기를 사용하면 접속프로그램 없이 접속이 가능해 일반 전용선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가 있다. 케이블모뎀 사용자는 접속프로그램이 원래 없으므로 ADSL과 같은 혜택을 누릴 수는 없지만 공유의 기쁨은 충분히 맛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림 network.jpg>

 현재 국내 초고속통신망 가입자수는 정확히 집계돼 있지 않으나 대략적으로 약 800만명 정도다.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와 가구수를 생각한다면 적어도 3가구당 1가구는 초고속통신망을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인터넷 공유기의 보급대수는 이보다 훨씬 못 미치지만 1가구 2PC로 접어드는 현 시점을 생각하면 계속적으로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인터넷 공유기는 다른 하드웨어처럼 상당히 많은 제품이 출시돼 있는 상태며 외산 공유기보다 국산 공유기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이는 인터넷 공유기가 기업보다는 가정용이나 소호환경을 타깃으로 하고 있고 통신시장에서는 우리나라가 강자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실제로 과거 이동통신 단말기 업체에서 광고문구처럼 ‘한국지형에 강하다’는 내용이 어느 정도 적용되는 부분도 있다. 실례로 우리나라처럼 초고속통신 가입자망이 발달한 나라도 드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국내의 ADSL서비스와 케이블모뎀 서비스에서 가장 효과적인 성능을 가진 공유기는 어떤 제품일까. 또한 공유기의 생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수행능력은 어떨까. 공유기 사용자들은 물론이고 공유기를 구입하려고 하는 사용자에게는 최고의 궁금증일 것이다.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려는 것이 본 벤치마크의 목적이자 의미다.

 이번 벤치마크에서는 총 8종의 인터넷 공유기 성능을 비교해보았다. 8종의 인터넷 공유기는 국내시장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제품으로 선정했고 되도록 신모델을 샘플로 채택했다.

 또한 모든 제품은 공정한 비교를 위해 최신 펌웨어를 사용했고 되도록 테스트 환경을 일치시키려 노력했다.

 

◆총평-속도와 호환성, 유베이스와 바네트 쌍벽, 설치는 애니게이트

 전체적인 테스트 결과값을 종합해보면 유베이스 UB-LR0417이 가장 높은 성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베이스는 회선에 관계없이 고른 성능을 보여주었으며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호환성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베이스와 쌍벽을 이룰 만한 제품은 바네트 PS-610으로 판단된다. 유베이스와 거의 비슷한 속도를 보여주었으며 애플리케이션 지원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한편 ADSL 사용자에게는 링크시스나 넷기어 등 외산 제품도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루넷 회선상에서는 성능적인 우위를 보이지 못했지만 ADSL회선에서 두 제품의 활약상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반대로 두루넷 환경하에서 추후에 무선랜을 생각한다면 버팔로 BLR2-TX4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환경과 설치면에서는 애니게이트 GW200+가 돋보였다. 웹상에서 실행되는 설치마법사는 초보자도 쉽게 부담없이 설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완전한글화된 메뉴구성과 초보자를 위한 상세한 한글매뉴얼은 누구나 쉽게 애니게이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