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 생산업체인 시그마텔레콤(대표 이승엽 http://sigma-telecom.com)은 지난 2000년부터 이동통신 원격모니터링 솔루션으로 주력사업 분야를 전환했다.
지난 9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중계기 개발 및 생산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사업 목표에 따라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이동통신 원격모니터링 솔루션 분야를 개척, 관련 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시그마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자들의 투자 포인트가 신규가입자 확보를 위한 기지국 및 중계기의 신증설보다 기존 가입자의 이탈을 방지하면서 통화품질을 높이는 쪽으로 옮겨가는 추세를 보이자 이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삼았다.
이 회사는 중계기 등을 생산하며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중계기·기지국 원격감시장치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SK텔레콤의 IMT2000 기지국 RF감시장치를 개발·납품해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 800㎒ IMT2000용 기지국 RF감시장치를 개발해 LG전자에 납품한 데 이어 올해는 PCS사업자인 KTF에 기지국 감시장치를 제안, 최근 실시된 1차 벤치마킹테스트(BMT)에 합격함으로써 이 분야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기지국 감시장치는 이동전화 기지국에서 발생하는 RF신호와 환경 정보 등을 원격지에서 DB화해 운용 결과를 파악할 수 있고 통계자료를 처리할 수 있다. 이처럼 기지국 운용을 원격지에서 감시·제어할 수 있어 운용효율을 높이고 기지국 관리를 최적화할 수 있다.
시그마텔레콤은 최근에는 기지국뿐만 아니라 이동통신 중계기의 상태를 무선데이터통신을 이용해 중앙통제소에서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운용요원이 이동 중에도 노트북이나 PDA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얻고 원격감시 및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 이동통신사업자에 제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신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기지국 및 중계기 원격감시 솔루션 분야에서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미니 인터뷰 - 이승엽 사장|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불황에도 수요가 있기 마련인 제품을 만들어 수요를 창출하는 비즈니스를 벌이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쉼없는 연구개발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승엽 사장(34)은 공격적이고 도전적인 마케팅 전략과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최근의 경기부진을 극복해나간다는 사업전략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해외 시장 진출은 국내에서 충분히 사업타당성을 검증받은 후에 차근차근 추진해나가겠다는 치밀함도 보이고 있다.
이 사장은 “불확실한 IT환경에서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직원의 경쟁력을 극대화해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그마텔레콤은 이 같은 이 사장의 생각을 반영해 격주로 금요일 오후에는 전직원이 참여하는 축구대회를 열어 화합을 도모하는 한편 매주 토요일에는 사내교육을 전사적으로 실시해 직원들의 자기개발을 돕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