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자, 올 하반기 주요 입찰계획

 올 하반기 네트워크업계의 최대 입찰 프로젝트는 KT가 차세대네트워크(NGN)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액세스 게이트웨이 도입과 KT의 무선랜 장비도입이 될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KT와 하나로통신·파워콤·데이콤·SK텔레콤 등 주요 통신사업자들의 올 하반기 입찰 프로젝트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통신사업자들은 올초 예정된 투자예산 범위 내에서 향후 시장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전송망의 고도화를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 아래 NGN 장비와 무선랜장비, DWDM장비 도입 등을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올 하반기 최대 규모의 입찰 프로젝트는 KT가 1단계 NGN사업으로 추진중인 액세스 게이트웨이 도입사업으로 총 180만회선, 9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장비도입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LG전자와 삼성전자·한국루슨트 등 3개 업체가 장비공급 적격 업체로 선정된 상태여서 이들 업체가 KT의 액세스 게이트웨이 시장을 놓고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이게 됐다.

 KT의 액세스 게이트웨이 도입에 이어 네트워크 업계의 관심을 모으는 분야는 무선랜 관련 프로젝트로 최근 10만개 규모의 장비도입 입찰을 실시한 KT는 올 하반기에 추가로 10만개 규모의 장비도입 입찰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무선랜업계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KT는 특히 무선랜을 ADSL에 이어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상황에 따라 발주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장비업계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데이콤은 무선랜사업의 확대를 위해 다음달초 1000개 규모의 액세스포인트(AP)와 무선랜카드의 도입을 위한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며 지난 6월 무선랜 장비도입을 위한 입찰을 실시한 하나로통신은 아직까지 추가 장비도입계획은 없으나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로 장비를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초 계획과 달리 무선랜사업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전송망고도화를 위해 올 하반기에 DWDM장비 도입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우선 올 하반기에는 10억∼20억원을 들여 시범사업을 위한 장비를 도입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장비구매에 나설 계획이어서 시장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전송장비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업계의 관심을 끄는 통신사업자들의 하반기 장비도입 프로젝트는 많다. 100억원 규모로 다음달 실시될 KT의 대용량 코어라우터 도입사업과 1140대 물량 규모의 엔토피아용 xDSL 스위치 도입사업이 있다. 또 하나로통신은 올 하반기 중 광동축망(HFC)의 확충을 위해 106억원의 예산을 편성, 관련장비의 도입에 나설 계획이며 23억원 규모의 10G급 광전송장비 14억원 규모의 광가입자장비 구매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메트로 이더넷사업의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파워콤은 이달말까지 장비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마감, 500대 50억원 규모의 소형 메트로 스위치 구매를 위한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