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설립된 콤텔시스템(대표 곽정흔 http://www.comtelsystem.com)은 한국형 고객관계관리(CRM)시스템을 전문적으로 개발·공급하는 데이터베이스 마케팅 업체다.
주력 사업은 마케팅 기회분석을 통해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환경에 맞는 전략을 수립한 후 맞춤 CRM솔루션을 구축하고, 실행과 결과분석까지 실시하는 DMSP(DB Marketing Service Providing) 분야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효율 증대와 체계적인 CRM을 위해 외국의 선진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국내 환경과 달라 적지 않은 실패를 경험했다. 이 회사의 한국형 DMSP는 그간의 실패를 체계적으로 분석, 국내 영업환경에 맞도록 새롭게 개발된 것이다.
단순히 CRM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분석과 운영이 결합된 ‘스마트 iCRM’을 채택해 마케팅 전략수립부터 고객분석, 실행계획 수립, 실행·결과분석 및 비정형적인 데이터 마이닝까지 하나의 솔루션으로 통합해 비용을 절감하고 정보 유출의 위험을 줄였다.
또한 데이터 마이닝에 근거한 대량 데이터 분석 및 신경망, 유전자 알고리듬, 퍼지 등 인공지능 기법을 적용함으로써 고객의 다양한 성향들을 세분화하고, 특성을 정의해 시스템으로 구현·발전시켜 고객별 일대일 마케팅 활동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DMSP의 경쟁력은 CRM마케팅 기반의 콜센터 운영에 있다. 고객의 경영환경에 맞는 CRM 전략을 수립하고 콜센터를 통한 텔레마케팅, e마케팅 등을 아우르는 통합 DB마케팅 전략을 구사해 고객사의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피자헛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피자헛의 CRM시스템을 아웃소싱해 이 회사의 배달시장을 확대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콤텔시스템이 맡기 전 피자헛 배달시장 규모는 연 300억원이었으나 최근 1500억원으로 5배 가까이 늘어났다.
주요 거래선은 한국 피자헛을 포함해 P&G, AVIS코리아, 펩시콜라, 컴팩코리아(HP와 통합), 영창실업 등이다.
곽정흔 사장은 “사업 초기 국내외 기업들의 CRM마케팅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사업을 정착시키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99년 피자헛 성공을 계기로 사업이 확장기에 들어선 데다 기업들의 마케팅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고 있어 CRM을 통한 마케팅 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은 전년 대비 32% 늘어난 132억원, 순이익은 7.2% 증가한 11억9100만원이다. 올해는 188억원의 매출에 12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2.19%로 동종 업계 평균 부채비율이 115%인 것에 비해 재무안정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월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를 통과한 콤텔시스템은 다음달 중순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주당 예정 공모가는 1500∼2000원(액면가 500원)으로 공모를 통해 총 25억5000만∼34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콜센터 확장을 위한 장비 도입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공모 후 지분은 곽정흔 사장 23.09%, 곽동흔씨 17.14%, 한국산업은행 5.91%, 한국기술투자 4.72% 등이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