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마다 매겨지는 은행수수료가 0%인 독특한 B2B 지불방법이 나왔다.
설비 e마켓플레이스 설비넷(대표 홍평우 http://www.sulbi.net)과 하나은행(대표 김승유 http://www.hanabank.com)은 최근 ‘월 1회 마감 현금결제시스템의 운용’에 대한 상호업무제휴를 맺고 회원사인 우진설비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현재 e마켓업계가 도입하고 있는 구매자금 대출에 의한 결제방식의 단점과, 거래 때마다 결제하거나 빈도수에 따라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전자구매카드의 단점 등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매대행서비스에 적합한 이 모델은 매월 1회 마감한다는 점에서 기존 오프라인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아 1회성 스팟거래보다 중장기 계약거래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설비넷은 기대하고 있다.
이 현금결제시스템은 회원사가 설비넷 및 지정은행과 약정서를 체결하고 지정은행에 물대결제용 특별계좌를 개설하는 것이 골자다. 이 약정이 체결되면 모든 거래는 구매자 입장에서 가장 낮은 조건인 현금가 기준으로 이뤄지며 월 1회 정산 및 마감 후 단 한번의 현금이체만으로 물대결제가 완료되는 것이 특징이다.
회원사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하면서도 수수료 없이 한번에 물대를 지급하게 돼 편리하며, 은행 역시 e마켓의 요청에 따라 지정은행의 계좌를 이용해 판매업체들에 물건값을 이체해주게 돼 손해볼 것이 없다.
설비넷의 배현수 부사장은 “이번 시스템의 사용조건은 발주금액에 해당하는 액수만큼의 잔고가 지정은행에 개설해놓은 설비업체의 특별계좌에 유지돼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월 1회 마감하는 현금결제시스템은 거래수수료에 부담을 느끼는 초기 시장에 어울리는 방식"이라며 "향후 구매카드나 구매자금 대출과 함께 주요 결제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넷과 하나은행 측은 “이 같은 결제방식은 e마켓·금융권·회원사 등 B2B 거래 주체들이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는 결제방법이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며 “현재는 우진설비 한곳에만 시범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앞으로 설비넷의 특별회원인 6개사로 서비스를 차츰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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