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모비야 흡수키로

SKC&C(대표 윤석경 http://www.skcc.com)가 무선인터넷 자회사인 모비야의 시스템통합(SI) 인력과 솔루션 부문을 전격 인수한다.

 SKC&C는 29일 지난해 미국 무선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WASP) 업체 에이서(Aether)시스템과 합작설립한 모비야(대표 홍영진)의 직원 60여명과 솔루션, 보유자산 등을 모두 이관받기로 했다. SKC&C는 모비야를 흡수하는 대로 모바일 SI사업을 위한 별도 사업조직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SKC&C가 이번에 모비야를 흡수키로 결정한 데는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모바일(m)비즈니스용 인프라 시장을 겨냥해 기업 대상의 모바일 시스템통합(SI)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모비야 청산 배경=SKC&C는 지난해 3월 m프로젝트팀을 분사시켜 미국 무선데이터서비스 전문업체인 에이서와 함께 6대 4 비율로 자본금 164억원 규모의 ASP업체 모비야를 설립했다. SKC&C는 모비야를 통해 PDA 기반의 ‘WASP사업’과 ‘모바일SI사업’을 전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WASP사업이 무선통신서비스사업자 위주로 시장이 전개될 것이라고 판단, SI사업의 핵심역량인 ‘모바일SI사업’에 주력키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SKC&C는 WASP 전문업체인 에이서의 제휴 청산이 불가피했고 에이서도 모비야의 청산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비야는 최근 청산공고를 낸데 이어 조만간 청산을 위한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흡수 효과와 향후 계획=모비야 흡수로 SKC&C는 모바일 SI 신규물량 확보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C&C는 그동안 모비야가 확보해 놓은 각종 솔루션과 서비스 노하우를 활용해 모바일 SI 시장을 주도해간다는 전략이다.

 이미 모비야는 지난해부터 PDA 기반의 무선관광정보서비스(mTGS)와 자동차영업사원용 ‘m포세일즈맨’를 비롯, SK그룹 임직원용 모바일오피스 서비스 ‘SK마니아’, 모바일 영업지원서비스(mSFA), 교육정보서비스(mTin), 결재서비스, 주문관리서비스 등을 ASP 방식으로 제공해 왔다.

 따라서 SKC&C는 모비야의 인력과 솔루션·서비스 노하우를 적극 활용, 모바일 환경의 정보 인프라를 원하는 기업에 대한 SI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계열사인 SK텔레콤의 WASP사업에 필요한 솔루션과 SI를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