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인터넷쇼핑 등 온라인 소매업의 폭발적 성장이 하반기에도 계속 될 전망이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유통관련 협회 및 전문가 등과의 회의를 토대로 발표한 ‘2002 하반기 유통업태별 성장 전망 및 경영전략’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국내 소매업계는 7월 특소세 인하조치 종료, 정부의 카드발급 규제 등 소비억제책에도 불구하고 업태별로 전년 대비 9.5∼100%의 신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주5일 근무제의 확대실시, 부산아시안게임 개최 등으로 인한 소비여건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상의는 분석했다.
특히 저렴한 가격과 구매편리성을 무기로 하는 TV홈쇼핑·인터넷쇼핑 등 ‘온라인 소매업태’의 매출은 레포츠나 가전제품·컴퓨터 등 가족단위 상품판매 호조로 하반기 매출신장세가 전년 대비 100%에 이르는 등 폭발적인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각 업체가 주요 고객층인 30, 40대를 대상으로 한 ‘고객관계관리(CRM)시스템’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상의는 내다봤다.
할인점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백화점 구성품목의 상당부분을 잠식해가는 한편 백화점식 고객서비스 확충 등에 힘입어 약 3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까르푸 등 이른바 빅4의 시장점유율은 전체 할인점 시장의 7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편의점은 젊은층을 겨냥한 패스트푸드를 강화하는 한편 공공요금 수납 등 생활서비스 확충 노력에 힘입어 15.5%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백화점은 롯데·현대 등 선두업체를 중심으로 고급소비층을 겨냥한 선두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년 대비 12.9%의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슈퍼마켓의 경우 동네까지 파고든 할인점과의 상권다툼 격화로 9.5% 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 하반기는 주5일제 시행 영향으로 ‘EIY(Enjoy It Yourself)형’ 상품이 부각되고 취미 수준에서 벗어난 마니아 취향의 전문상품군이 모든 소매업태에서 인기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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