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해외 예탁증서(DR) 및 교환사채(EB) 발행이 성공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SK 및 SK글로벌이 보유한 SK텔레콤 주식 8.2%(734만주) 해외매각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서 외국인이 매도 공세를 펼친 지 무려 16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것.
29일 주식시장에서 SK텔레콤의 주가는 외국인이 1만4000주를 매수한 데 힘입어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전주말 대비 1.33% 상승한 22만9000원으로 마감됐다.
그동안 SK텔레콤 주가는 DR 발행가를 낮추기 위한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도가 이뤄진 지난 한주동안 주가는 11.5%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SK텔레콤 지분 매각 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많아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는 데다 그동안 ‘의도적인 주가 낮추기’로 왜곡됐던 주가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외국인들의 매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단기적으로 향후 주가는 긍정적일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진영완 한화증권 연구원은 “당초 DR 및 EB 발행으로 매각하려고 했던 SK 계열사의 SK텔레콤 지분은 7.3%였으나 그보다 많은 8.2%가 매각됐다”며 “이에 따라 총 매각계획 규모인 11% 중 잔여분은 2.8%에 불과한 상태로 물량부담이 크게 줄어 투자심리 호전 및 외국인들의 매수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