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정보, 대우車 협업적 IT사업 배제

 산업자원부의 협업적 정보기술(IT)화 사업자(총 16개 업종)로 선정된 대우자동차 컨소시엄에 IT 아웃소싱 전담사인 대우정보시스템이 제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최근 엔에이씨정보시스템·뉴소프트기술·다임텍 및 대상 협력사 등으로 구성된 대우자동차컨소시엄을 결성하고 원·하청업체간 e비즈니스 적용을 위한 협업적 IT사업에 착수한 바 있다. 이 컨소시엄은 앞으로 내장재·외장재·정밀기계 관련 1차 협력사 3곳을 대상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보급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대우자동차의 시스템통합(SI)과 시스템관리(SM)를 맡아 온 대우정보시스템이 컨소시엄에서 제외된 것.

 대우정보시스템의 한 관계자는 “대우정보시스템이 컨소시엄에서 제외된 것은 이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희박해졌음을 의미한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대우자동차컨소시엄측은 “당초 대우정보시스템이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으로 알고 신청했는데 마감일인 6월 5일이 다 돼서야 사업을 미루자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대우정보시스템측이) 이제 와서 컨소시엄 배제를 따지는 것은 억지”라고 반박하고 있다.

 대우정보시스템측은 “사업 자체에 회의를 가졌던 것은 사실이지만 대우자동차 역시 연기하자는 입장이었고, 대우자동차가 빠지는 대우자동차컨소시엄의 협업적 IT사업은 의미없다는 판단에서 신청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대우차측에 화살을 돌렸다. 사업추진을 망설이던 대우차가 사업마감에 임박해 입장을 선회했다는 주장이다.

 대우정보시스템의 한 관계자는 “현재 대우정보시스템이 주관하고 있는 대우정밀의 협업적 IT사업의 경우 대상이 44개 1차 협력사인 데 반해 대우정밀의 원청기업인 대우자동차컨소시엄의 사업대상이 3개사인 것은 말이 안된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두 회사간 갈등의 조짐이 엿보이자 산업자원부측은 “협업적 IT화사업은 e비즈니스 완성의 초석이 되는 중요한 사항이며 대우차는 이 가운데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원활한 사업추진을 촉구했다.

 산자부 전자상거래지원과의 한 관계자는 “대우차의 경우는 대상업체 수가 적더라도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전제, “오는 11월 제2단계 사업이 예정된 만큼 협력대상을 확대해 원활하게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