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자동입출금기(ATM)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우리은행과 조흥은행의 공급업체 선정작업이 마무리됐다.
우리은행은 ATM 800대와 현급지급기(CD) 1500대 도입에 대해 ATM은 LG엔시스와 청호컴넷, CD는 청호컴넷과 효성을 각각 선정했다. 또 ATM을 도입하는 조흥은행은 900대는 효성, 400대는 청호컴넷에 배정했다. 조흥은행은 당초 예정한 구매물량보다 500대 늘어난 1300대를 구매한다.
물밑경쟁이 치열했던 이번 입찰에는 여러 요인 가운데 AS지원 여부에 대한 검토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조흥은행은 무상서비스 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고 유지보수료도 대당 15만원에서 10만원대로 낮춰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업계는 전하고 있다.
업체 선정을 마친 우리은행와 조흥은행은 공급가격에 대한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상반기 국민은행에 지난해 가격인 대당 2800만원보다 훨씬 저렴한 2100만원 선에 공급됐다는 점을 감안해 우리은행과 조흥은행이 저가공급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선정업체들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선정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민은행과 같은 가격붕괴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며 “아직 가격협상에 대한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면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