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컴퓨터통신통합(CTI) 미들웨어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제네시스텔레커뮤니케이션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제네시스텔레커뮤니케이션스(지사장 위재훈 http://www.genesyslab.com)에 이어 국내 시장 점유율 2위와 3위를 차지하는 어바이어코리아와 넥서스커뮤니티가 최근 국내 사이트에서 제네시스의 미들웨어를 밀어내고 자사의 제품을 집어넣는 이른바 ‘윈백’을 성공시키며 제네시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낮은 가격과 새로운 기능을 앞세우며 CTI시장을 맹공, 국내 CTI 미들웨어 시장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제네시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업체는 어바이어코리아(대표 이수현 http://www.avaya.co.kr). 어바이어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제네시스의 미들웨어를 사용하고 있던 LG홈쇼핑에 자사의 미들웨어를 도입시키는 데 전격 성공해 최근 교체작업을 마무리했다.
LG홈쇼핑의 미들웨어 교체작업은 CIM 전문업체인 카티정보가 담당했다. 어바이어코리아측은 99년부터 제네시스 미들웨어의 기술적 한계와 콜센터 좌석마다 구축업체가 받고 있는 라이선스비용이 높아 확장에 대한 비용부담이 컸던 게 교체이유라고 설명했다. 어바이어는 기존 미들웨어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최근 e비즈니스와 CTI를 통합한 솔루션 ‘어바야CI’에 대한 개발을 완료하고 미들웨어 시장석권에 나섰다.
국내 미들웨어 업체인 넥서스커뮤니티(대표 양재현 http://www.nexus.co.kr)도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넥서스커뮤니티는 최근 제네시스의 미들웨어를 사용하고 있는 부산은행에 자사의 미들웨어 ‘CTMP suite’ 도입에 성공했다. 이어 SK생명에도 제네시스의 미들웨어를 대신해 넥서스의 미들웨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넥서스의 미들웨어는 국내기술로 제작돼 가격이 저렴하고 소형콜센터에 적합한 것이 장점으로 지난해에는 CTMP를 통해 국내 사이트 25개를 구축하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업체들의 공격에 대해 제네시스의 우려도 표면화되고 있다.
제네시스텔레커뮤니케이션스의 지운섭 영업이사는 “지난해 7월 IBM의 콜패스를 인수하면서 콜패스를 업그레이드하는 틈을 타 경쟁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그러나 소규모 콜센터와 달리 1000∼2000석 규모의 대형 사이트는 단기간에 미들웨어를 교체할 수 없기 때문에 시장상황이 금방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장수성을 위한 제네시스의 대응도 분주하다.
그 동안 6.0버전을 통해 시장우위를 지켜오던 제네시스는 최근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미들웨어 ‘제네시스6.5’를 내놓았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IT환경을 수용하는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임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게 제네시스의 설명이다. 이어 제네시스는 내년에는 버전 7.0을 내놓으며 지속적인 시장 수성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