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전자(대표 이택렬 http://www.auk.co.kr)가 트랜지스터·다이오드 등 반도체 개별소자(디스크리트) 분야 세계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전북 익산-화성-중국 다롄(大連)을 잇는 3개 생산거점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택렬 광전자 사장<사진>은 30일 “개별소자시장의 경쟁업체 로옴과 KEC 등을 제치고 2005년 생산점유율 30%로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최근 확정했으며 인수·합병, 중국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해외 마케팅 거점을 마련해 영업력을 강화하는 데 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광전자는 290억원을 투입, 현재 증설작업을 벌이고 있는 중국 다롄 후공정 공장을 9월 가동에 들어가고 이어 내년 1분기에는 100㎜ 웨이퍼 월 1만5000장의 가공능력을 갖춘 고주파(RF) 트랜지스터 반도체 일관생산라인(FAB:팹)을 다롄 후공정 공장 부지에 마련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인수한 실리콘게르마늄(SiGe) 고주파 집적회로(RF IC) 전문업체 타키오닉스(옛 대우전자 반도체사업부)의 생산라인을 150㎜ 라인으로 전환하고 2005년까지 경기도 화성의 광전자 물류센터 인근으로 이관,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인수한 발광다이오드(LED) 전문업체 원광전자에 대해서는 관계사인 나리지온을 통해 생산한 LED 모듈 조립을 맡길 예정이다.
해외 판매망을 확충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 푸둥지구에 물류창고를 갖춘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 기존 톈진사무소와 통합했으며 일본 도쿄에는 판매거점의 사무소를 개설했다.
이 회사는 또 미주지역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멕시코에 현지사무소 개설을 준비중이며 지난 2000년 설립한 싱가포르 판매법인에 대해서는 동남아지역을 관장하도록 했다.
광전자는 이를 통해 올해 수출 1억5000만달러 등 총 19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2005년까지 익산-화성-다롄 등의 3개 거점을 중심으로 한 생산체제를 모두 완료할 계획”이라면서 “총 투자금액은 독자적인 쉬링크 및 장비 리모델링 기술을 활용해 평균 투자금액의 3분의 1 수준인 6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